내 아이의 리치 마인드 - 소득 불평등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돈의 교육
미안 사미 지음, 부윤아 옮김 / 해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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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자본중 상당량이 유대인이 잡고 있다고 한다.

유대인하면 '자린고비'를 떠올릴 만큼 돈에 짜고 오래전부터 고리대금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어찌보면 어려서부터 돈에 대한 공부를

가르쳤고 결국 돈의 흐름을 잘 이해했던 유대인들이 부를 축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유교적 사고방식이었던 조선시대에서는 '돈'을 논하는 것은 양반의 일이 아니라고 했고 논공행상의 순서대로 돈을 버는 상인의 계급을 가장 낮게 보았다.

그저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취직을 하는 것이 효라고 가르쳤던 시대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과연 이 말이 옳기만 할까.

 


 

 

저자의 아버지는 파키스탄 사람으로 공부에 대해선 말을 하지 않았지만 돈에 관해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교육을 했던 것 같다.

'절대로 회사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거나 '주머니에 구멍이 뚫려 있으니 쓸데없는 곳에 투자하지 말라'같은 말을 해왔다니 말이다.

유대인도 아닌 분이 이런 현명한 돈에 대한 교육을 어려서부터 시킨 셈이다.

 


 

 

나 역시 부자가 되면 좋긴 하지만 돈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고방식으로

살아왔다. 나이가 들고보니 좀 더 일찍 돈에 대한 생각을 바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대학을 포기하고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아들녀석의 선택에도 응원을 하고 있다.

실제 그저그런 대학을 나와봐야 꿈을 이루기도 어렵고 차라리 그 시간에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경제적으로 일찍 독립을 해주면 더 고맙고.

 


 

 

몇 년전 IMF위기가 닥쳤을 때 수많은 가정들이 풍비박산이 났었다.

직업을 잃고 사업을 접은 사람들이 멘붕에 빠진 것은 당연했고 결국 파탄의 원인은 돈이었다.

수많은 가정들이 '돈'때문에 이혼을 한 것이다.

돈이 없으면 우리는 평화를 누릴 수 없다. 매일 돈 때문에 싸우고 고통받는다면 무슨 행복이 찾아오겠는가. 그러니 저자의 말처럼 어려서부터 돈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려서 우리 아버지는 저자와 같은 체계적인 돈교육을 시켜주지 않았지만 용돈을 주는 방식은 좀 독특했고 그 방식이 내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준 것만은 분명하다.

절대로 그냥 용돈을 주지 않았다. 청소를 하든 심부름을 하든 내가 뭔가를 제공해야만

돈을 주었다. 그것은 평생 무조건적 댓가를 바라지 않는 마인드를 갖게 된 계기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식으로 '돈'에 대한 관념을 어려서부터 심어준다면 미래의 아이들은 분명 돈을 쫓는 삶이 아닌 돈이 나를 쫓아오는 삶을 살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상위 몇 %의 계급들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의 돈을 합친것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는 말이 참 아프다. 아마도 그런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돈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을 받았고 돈의 구조를 더 많이 이해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아이들의 백일, 돌, 생일때마다 주식을 선물한다고 한다.

잠시 잠깐의 투자가 아닌 긴 안목의 투자를 일찌감치 실천하는 셈이다.

나 역시 왜 이런생각을 못했을까. 후회스럽다.

 

리치 마인드가 어렵다고 생각했다가 저자의 쉬운 설명과 아이들과의 눈높이 대화같은 것을 보니 얼마든지 우리도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돈'에 대한 생각의 변화는 먼저 나부터 해야겠고 이후 아이들과 '돈'에 대한 대화를 이어가면 분명 아이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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