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중인 119구급대원입니다 - 세상을 구하는 한마디
윤현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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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 소방관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가족중에 소방관이 있다면 밤잠 못이루는 날들이 많았을 것이다.

가장 위험한 현장을 뛰어다녀야 하는 119구급대원들, 소방관들의 가족들이 다

이런 심정이 아닐까. 분명 위험한 직업이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일.

그 현장을 뛰고 있는 소방관의 생생한 경험담들이 펼쳐져있다.

 


 

응급구조학과를 졸업하고 구급현장에서 일하는 여성. 사실 위험한 일을 하는데 있어

남성과의 구분은 필요없겠지만 아무래도 힘을 많이 써야하는 일이 많다면 여성이

상당히 불리할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쓰러져있는 환자가 거구라면. 화재현장에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뛰어들어야 한다면.

더구나 출동 대부분이 주취자와 마주쳐야 한다는데 막무가내의 주취자를 상대하는 일은

여성이 더 힘들지 않겠는가. 성희롱에 폭행이 잦으니 말이다.

 


 

시대가 발전할 수록 직업에 남녀의 차이는 좁아지고 있지만 내 딸이 이런 현장을 뛰어다닌다고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조마조마할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현장경험이 늘어날 수록 강인한 체력을 길러야겠다는 다짐은 그래서 나왔을 것이다.

 


 

멀쩡한 사람이 마치 119구급차를 택시타듯 부른다거나 몇 년전부터 열쇠를 열어달라는

신고는 더 이상 출동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소소한 심부름꾼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고독사를 당한 노인들의 사체가 늦게 발견되거나 분변이 어지러운 현장에서 환자를 수습하는

장면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저자의 말처럼 누구나 언젠가는 늙는다. 자신의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119의 신세를

질날이 올지도 모른다. 이 험한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이 없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될까.

 


 

소방제복에 붙어있는 태극기가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에 감사한 마음이다.

현장을 뛰면서 생긴 트라우마로 고생하면서도 좀더 정확한 구조활동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숭고한 마음마저 든다.

이 저자역시 누군가의 딸이고 귀하게 컸을 것이다. 익산 소방서에서 근무하다가 주취자의

폭행으로 숨진 여소방관의 사례를 보니 그 위험지수를 알 수 있다.

 

선진국 일수록 응급구조 체계가 잘 되어있다고 한다. 그 말은 큰 사건과 사고가 많았던

경험이 축적될 수록 응급구조의 역사도 발전되었다는 것이다.

화재현장에서 다치고 숨지고 심지어 트라우마로 자살까지 하는 소방관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큰 빚을 지고 사는게 아닌가 감사한 마음이다.

 

부디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 시민들 곁으로 달려나가는 멋진 소방관이 되기를 바란다.

119구급대원 여러분, 소방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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