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건 매력이지 잘못된게 아니에요
모기룡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특하다'는 단어의 정의를 보면 '특별하게 다르다', 혹은 '다른 것과는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남들과는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

긍정적인 의미에서 보면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특별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지만 오히려 이 개성이 남들에게 폐가 되거나 불편함을 줄 수도 있는 의미도 있다고 본다.

 


 

내 삶을 돌아보면 내 세대의 일반적인 형태보다는 다소 독특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결혼을 하면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제약이 많았던 시절에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불합리한 구조와 맞서기도 했고 개성이 강한 편이라 부딪힘도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어느 순간 '평범'하게 산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지나놓고 보니 나의 튀는 개성이나 독특함이 사회의 많은 불합리를 뛰어넘는 에너지가 되었던 것 같다.

 


 

어느 시대나 일반적인 통념이 있다. 이래야한다는 고정관념도 있다. 그걸 뛰어넘으면 불편하다고 여기고 심하면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 그런 통념이나 고정관념들이 다 합리적이 아니어도 그렇다.

저자가 말한 '친목'에도 독이 있다는 말이 딱 그렇다. 단어적 의미로만 보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하지만 우리 사회가 '친목'이란 틀에 갇혀 불공정해지고 정의롭지 않았던 경우가 너무 많았다.

나 역시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는 마음에 학연, 지연, 혈연에 얽매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이로 인해 시야가 좁아지고 수많은 인재들이 기회를 얻지 못해 사회발전을 저해했던 적이 한둘일까.

'친구' '친한사람'같은 사회관계망속에 숨은 독소를 저자는 잘도 짚어내고 있다.

 


 

대체로 '긍적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성공한다고 한다. 나처럼 다소 '부정적인'시각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참 부럽기도 하고 절망감을 느끼기도 하는 사람들이다.

살아보니 '긍정적인' 사람들은 애초에 태어나는 것 같다. 사물에 대해 너그럽고 품이 넓은 것.

이런 면은 어느정도 태생적이어서 넘을 수 없는 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희망'을 가지는 것은 전적으로 후천적인 선택이고 내가 결정하는 마음가짐이다.

저자는 이런 점에서 긍적적인 마음이 없는 것보다 희망이 없는 것이 훨씬 위험하다고 말한것 같다.

그렇다. 어떤 상황에서도, 심지어 사방이 막혀 긍적적인 사고를 도저히 할 수없을지라도 '희망'이라는 파랑새를 놓치지 않는다면 그건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이 책에 좋은 말들,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인생에 대한 여러 조언중에 이 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인간이 분명 동물에 비해 질서를 잘 지키고 도덕적 삶을 살기위해 지향해온 것은 맞다.

하지만 인류의 발전은 오히려 그걸 깨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은 아닐까.

'고정관념' '권위주의'같은 일반적 악습들이 시대를 풍미하던 시절에도 오히려 질서를

파괴하고 고정관념을 부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게 곧 '창의성'으로 가는 파격이었다.

그래서 인류는 '평범한'사람들 보다는 '독특한'사람들에 의해 이끌려 왔는지도 모른다.

 

다소 어려운 주제를 철학적으로, 경험적으로 잘 풀어놓았다.

어제의 독특함이 사회를 거스르는 시각이었다면 현재, 미래는 독특한 사고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독특한건 매력이다'라는 제목이 탄생한 것 같다.

간혹 이런 생각이 든다. 시대를 거슬렀던 과거의 개성강한 사람들이 시대를 잘 만났더라면 더 위대한 인물로 살지 않았을까. 독특한 걸 매력으로 여기는 시대를 맞은 요즘 사람들은 참 행복한 이들이다. 이런 사람들에 의해 펼쳐질 미래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