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어 - 300만 독자가 공감한 화제의 럽스타그램
김토끼(김민진) 지음, 이민주 그림 / 넥서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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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아프다. 이별을 원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냥 이별이 다가왔다.

세상 모두가 어두웠고 모든 사람들이 원망스러웠다.

살아갈 힘이 없다고 죽고 싶다고 그런 시간들이...돌이켜보니 있었다.

 


 

깨어있는 시간들이 괴로워서 잠들고 싶었고 다시는 사랑따윈 하고 싶지 않았다.

나를 떠나간 사람은 잘 살고 있는지 궁금했고 불행하길 원했다. 그렇지만 다시 돌아오기를 기도했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여기 토끼양도 이별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 고통스런 경험을 한 모양이다. 누구나 이별은 아프다.

 


 

나를 떠난 이유가 궁금했고 혹시나 내가 부족했거나 맘에 들지 않은 행동을 한 것인지

돌아다보게 된다. 지나놓고 보면 내 잘못도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지만.

내 잘못은 커녕 그저 상대방의 싫증이나 변덕때문인데 말이다.

그래도 나를 버린, 아니 나를 떠난 그대는 지금 행복한지 나도 물었었다.

우리 헤어졌지만 어디에선가 잘 살아주기를 바란다고..하는 말은 거짓이다. 철저히

불행하기를, 나를 떠난 일이 아주 많이 후회스럽기를 바라는 것이 진실이다.

 


 

뜨거운 화로속에 달구어진 쇠는 자신의 몸을 무너뜨린다. 더구나 쇠망치로 얻어맞기까지 하면 그야말로 고통의 극치에 이른다. 그래야 제대로 된 칼이 벼려진다.

인생도 그렇다. 만약 내 삶이 평탄하기만 했다면 나는 스치는 작은 바람에도 넘어졌을 것이다.

나를 강하게 키운 것들은 다 아팠다. 사랑도, 이별도, 지나놓고 보니 스승이더라.

 


 

 

그럼에도 연애는 해야한다. 다시는 시작할 것 같지 않았던 사랑이 찾아온다.

과거의 사랑에 갇혀, 이별에 갇혀 허우적 거리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어쩌면 새로운 사랑도 다시 이별이 기다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연애는 해야한다. 그리고 이렇게 여러번의 이별은 견디는 나를

스스로 자랑스러워 해야한다. 더 열심히 달궈지고 벼려지는 삶은 견고해질테니까.

 

너를 만나...여기서의 너는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이별일 수도 있겠다.

그저 슬퍼하기만 하고 고통에 잠식되기만 했더라면 그건 나를 가벼이 대하는 일이다.

이런 일들이 나를 더 견고하게 하는 일이라고...나를 보듬는다면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된다.

 

돌려치기 없이 담담하게 솔직하게 써내려간 글들이라 더 마음에 와닿는다.

이별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다. 사랑이든, 사람이든 누구나 이별은 온다.

그 아픔의 시간들이 뒤돌아보니 나를 견고하게 했던 스승이었음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알게된다. 이런 진리를 이렇게 빨리 알아채다니...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토끼양을 사랑하는가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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