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름에는 스토리가 있다
다비드 그로스만 지음, 안나 마시니 그림, 황유진 옮김 / 샘터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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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통령 링컨은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라'는 말을 했답니다.

그 얘기는 사람의 얼굴에는 자신의 지나온 시간들이 새겨지지 때문입니다.

어떤 얼굴은 온유하고 편안하고 어떤 얼굴은 사납고 쳐다보기 싫기도 합니다.

 

 

요탐의 할아버지는 매주 화요일 요탐을 데리러 유치원에 갑니다.

요탐은 아무래도 호기심이 많은 아이인 것 같아요.

어느 날 요탐은 할아버지에게 주름은 왜 생기는 거냐고 묻습니다.

아...주름이란게 늙어가면 절로 생기는 노화현상 아니던가요?

 

 

주름이 어쩌다 생긴 거냐고 물었던 사람은 요탐이 처음이었어요.

누구든 늙으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거라고 알고 있으니 물을 일이 없지요.

하지만 어린 요탐은 할아버지의 주름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하긴 누구나 늙어가면 주름이 생기지만 다 똑같이 생기지는 않죠.

 

 

할아버지는 살다가 찾아오는 많은 일들이 주름을 만든다고 알려줍니다.

할머니의 죽음, 요탐의 탄생...그런 모든 일들이.

 

그러고보니 주름은 우리 인생의 지도인듯도 싶습니다.

내 얼굴엔 어떤 지도가 그려져 있을까요.

문득 거울을 보게 됩니다.

아하 그래서 마흔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어찌보면 심오한 질문이 될 수도 있는 요탐의 호기심에 할아버지는 인생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어린 요탐의 얼굴에도 지도가 생기겠지요.

좋은 할아버지 밑에서 함께 한 시간들이 곱게 새겨졌으면 좋겠습니다.

참말 아름다운 동화 한 편으로 동심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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