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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렉션: 리더의 비밀노트
김성엽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에게 지금 직장에 만족하냐고 물으면 상당수가 불만족하다고
대답할 것이다. 언젠가 내가 CEO가 되고 싶다거나 독립하여 창업하는 꿈을 가진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영원한 직장은 없다.
외국계 회사에 입사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한 저자가 정장을 입고 거래처를 뛰어다니며
노동(?)을 했다니 오래전 IBM을 다녔던 기억을 떠올리니 기술부쪽 직원들이 그런 일을 했던것도 같다. 그래도 멀리서 보면 국제 다국적 기업에 높은 연봉을 받는 환상적인 직장에 다니는 부러운 사람처럼 보였을 것이다.
처음 사회에 나온 초보자들은 흔히 사수를 잘 만나야 일도 배우고 직장생활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가 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힘들었던 시절, 그나마 외국계 기업에 입사한 덕에 큰 차별없이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이후 한국 기업게 이직을 하면서 여자에게 매우 불합리한 구조에 절망 했던 기억도 떠올랐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합리적인 상사를 만나 은퇴를 하는 순간까지 능력을 인정받고 그 이상 대접을 받았던 것 같다.
저자가 전하는 리더의 비밀들 중에 특히 내 마음을 끄는 글은 '본인이 어느 유형인지를 미리 알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다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든 초보시절이 있어야 하고 단계를 거쳐 리더가 되는 과정을 거친다. 내가 초보시절 불합리한 상사에게 느꼈던 구조들을 내가 상사가 되어서도 답습한다면 그건 정말 최악이다. 지나놓고 보면 그래도 아랫사람일때가 행복했었다는 생각도 든다.
리더가 되어 누군가를 이끌어야 하는 것은 능력과 책임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사람들은 자기는 누구 밑에서 일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품도 그렇고 능력도 그렇고 자신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철석같이 믿는 것이다.
하지만 욕심만 가졌다고 해서 누구나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혹시라도 욕심만 있고 능력은 부족한 사람들이 굳이 리더가 되고 싶다면 이 저자의 말에 주목해야 한다. 정말 이 저자의 말처럼 해낼 자신이 있는지 먼저 되묻기 바란다.
실제 자신이 서있는 곳에서 최고가 되었던 CEO의 조언이 현실감 있게 다가온 계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