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법과 정의 이야기 - 조선시대 살인사건 수사일지
정약용 지음, 오세진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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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떤 인물이 시간을 달리해서 태어났더라면 역사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천민의 자식으로 태어나 수많은 발명품을 만든 장영실이나 개혁을 꿈꾸었던 조광조.

그리고 늘 가장 최고로 꼽는 인물이 바로 다산 정약용이다.

그의 애민정신과 실학정신이 빛을 발하는 시대를 만났더라면 우리의 역사는 분명 달라졌으리라 확신한다.

 

 

그나마 정조라는 왕을 만나 잠시 재능을 발휘하기도 하였지만 정조의 죽음이후 암흑의 시간을 보내고 만다. 40세이후 유배의 길을 떠나 정치무대에서 사라지고 만 것이다.

하지만 그는 유배의 시간까지도 재능을 놓치 않았다. 오히려 그 시간동안 수많은 저저들을 집필해서 큰 업적을 쌓은 것이다. 그의 유명한 저저중 1표2서로 알려진 흠흠신서 역시 당시에 집필되었다.

 

 

다산이 흠흠신서를 지은 이유는 백성들에 대한 흠휼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굽히고 공경하고 가엾이 여긴다는 뜻이 담긴 것인데 아무리 비천한 백성이라도 셩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상이 담겨있다. 다산은 정치뿐만이 아니라 과학이나 실학같은 분야에서도 탁월하여 수원화성을 지을 때 거중기를 제작했다거나 가끔 드라마에 등장하는 수사관같은 면모가 드러나기도 한다.

 

 

어느 시대에나 범죄는 있다. 조선시대 역시 수많은 범죄들이 있었고 과학적 수사가 불가능한

당시에 수사결과나 판결을 보면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나름 공평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이 책이 쓰여진 정조시대에는 많은 부분 백성의 편에서 판결이 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조 자신이 의협심과 애민정신, 그리고 인정이 많았던 것 같다.

중국에서 전해진 법전이나 의학서가 있어 도움을 받긴 했지만 확실히 지금같은 과학적 수사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범죄의 예가 주로 황해도지방인 것은 다산이 황해도 근처 곡산에서 벼슬을 했던 이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다산은 정조의 요청으로 암행어사가 되어 미제사건을 수사하기도 하고 정조의 판결에

정면으로 반대의견을 피력하기도 한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합리적인 결과를 내기위해 애쓴 다산의 흔적이 그래도 느껴진다.

 

부모나 가족을 죽인 범인을 죽이는 것은 큰 죄가 되지 않았다거나 여성이 정절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해도 용서가 되었던 것들은 아무래도 유교적 사고가 큰 영향인 듯 싶다.

사형이 분명했던 사건의 범인들을 감형하거나 용서해주는 장면에서는 당시의 시대상가지

짐작할 수가 있었다.

 

언젠가 정약용이 수사관이 되는 영화를 본적이 있는데 흠흠신서를 바탕으로 연작드라마를 만들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치 옛날 이야기를 읽듯 재미있게 읽혀지는 역사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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