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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미세스 - 정유정 작가 강력 추천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7월
평점 :
응급의학과 의사인 세이디는 남편인 윌과 열 네살짜리 아들 오토와 여 섯살인 테이트와
시카고에서 메인주의 섬으로 이주한다.
윌의 누나가 희귀병인 섬유근육통으로 고통받다가 자살을 한 후 유산으로 누나의 집이
남겨졌다. 누나의 딸인 이모젠은 열 여섯으로 아직 법적으로 독립을 할 수 없는 나이라
외삼촌인 윌이 보호자로 지정되었고 이모젠의 유산도 관리하는 조건이었다.
세이디는 이 섬으로 오기 싫었지만 시카고 병원에서의 사고로 더 이상 그곳에 머물
이유가 없었다. 오래된 집은 불편한 점이 많았고 페리호를 타고 학교나 시내를 오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럼에도 윌은 외도후에 용서를 빌었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이 곳이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세이디는 아이들을 위해 윌을 받아들였지만
예전처럼 그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을 알았다.
이주 후 이웃에 사는 모건이라는 여자가 살해되었다. 큰 사건이 없던 섬에서는 엄청난 사건이었다.
경관인 버그는 수사를 위해 세이디를 찾아왔지만 세이디는 모건이라는 여자조차 잘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 윌과 모건이 조금 수상한 사이라는게 느껴지긴 했지만 확실하지 않았다.
윌은 스무살 무렵 약혼했던 에린을 잃은 경험이 있었다. 교통사고였다.
세이디는 가끔 자신이 에린의 모조품이라는 생각이 들곤 했었다. 윌은 여전히 에린을 잊지 못하는 것일까.
세이디는 가끔 기억을 잃는 일이 있다. 어느 순간의 기억들이 떠오르지 않았다.
어린시절의 고통 때문인지는 자신도 알지 못했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에 다른 존재가
있다는 사실도.
사춘기인 이모젠도 세이디에게는 고통이었다. 자신의 엄마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 상처가 되어 더 엇나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세이디는 언제부터인가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이웃의 모건을 살해한 범인이 가까이 있다는
느낌.
과연 모건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경찰은 세이디를 의심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세이디는
자신이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한다. 왜 모건을 죽이겠는가. 잘 알지도 못하는데.
섬에서의 의사생활도 고달팠다. 섬 사람들은 그녀에게 친절하지 않았다.
조여오는 의심스런 느낌들. 세이디는 자신이 직접 모건을 죽인 범인을 추적하기로 한다.
섬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어린시절의 아픈 기억을 간직한 세이디.
그리고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결국 사건의 전모가 점차 드러나는데...나 역시 이런 반전은 예측하지 못했다.
에린과 모건의 관계. 그리고 과거 윌과 에린의 관계에 얽힌 비밀들.
더구나 세이디에게 깃든 엄청난 비밀까지 전혀 예측불허의 진실들이 드러나고 세이디는
죽음 직전의 위기에 처해진다.
폭염이 계속되는 요즘에 읽기 좋은 스릴러소설이다.
범인이 빠져나갈 수 없는 섬에서의 살해사건. 다른 독자들은 이런 결말을 예측할 수
있었을까.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결말에 놀랐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