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감자 2
감자 지음 / 더오리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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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태산이란 말이 있다. 아카데미 수료후 무급 봉사를 하던 감자가 드디어

제대로 된-처음엔 그럴 것이라 믿었다- 직장에 입성한다. 짜잔~

하지만 감자는 아직 멀었다. 세상살이의 뜨거운 맛을 제대로 알려면 말이다.

 


 

 

TV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진행자들이나 출연자들이 '지독한 방송국 놈들'이란 표현을

자주 쓴다. 분량을 뽑아내기 위해 출연자를 쥐어짜는 것만을 얘기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지독한 방송국 놈들이 되기 위해 자신을 쥐어짜야 하는 것은 몰랐다.

 


 

 

지상파 방송국에서 독립해서 프로덕숀을 차렸던 전 CEO는 소양자체가 부족한 인간이었다.

엉덩이가 크다는 둥 허벅지가 꼭 낀다는 둥, 하는 외모지적은 물론 통역자로 단기 입사한

여직원에게 접대 술자리에 데리고 나가 술을 따르라고 하질 않나.

하긴 우리가 젊었을 때에는 그런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해 걱정인 청년들이 많은 걸 알아서 그런걸까.

가는 사람 안 붙잡고 오는 사람 쥐어짜는 인간들이 왜 이리 많은 것일까.

 


 

 

하지만 뭐 피하니까 뭐 만난다고...지옥같은 프로덕숀을 나와 그리 원했던 방송국에 들어가보니

이건 또 무슨 일인가. 정말 밥먹을 시간조차 없는데다 월급은 밀리기 일쑤였다.

방송국 환경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아래 위 다른 방송국을 보니 크게 다를 것도 없다.

 

열심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던 감자는 드디어 병이 나고 퇴사 결정을 한다.

어떻게 들어간 직장인데....하는 것은 겪어보지 못하고 하는 소리다.

왜 한약을 다려서 마지막 한 방울이 나올 때까지 쥐어짜는 형상이랄까.

 

열심히 살고 싶었던 감자의 취업분투기를 보니 자꾸 내 아이들 생각이 떠오른다.

어떻게 키운 자식들인데 저런 환경에서 저런 대접을 받고 견뎌야 하다니..

정말 제대로 된 직장은 없는 것일까. 아냐 감자야 꼭 나타날거야 믿어! 믿어야해!

다음 웹툰에서는 행복한 모습 꼭 기대할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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