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이력서에 한줄 경력이라도 되보려고 무급을 감내하고 출근하는 감자와 호두.
오히려 대학 다닐 때에는 알바라도 해서 용돈이며 생활비를 벌어썼는데...도리어
부모님한테 용돈을 얻어 써야 하는 형편이 되다니.
턱관절이 빠져 병원에 가서 혹시라도 진료비가 많이 나올까봐 전전긍긍하는 장면은
눈물겹다. 아 정말 이런 감자같은 청년들이 많았구나.
몇 년전 일이라고 해도 이런 악덕 오너들이 즐비하다니.
일은 일대로 부려먹고 돈은 쬐금 주거나 아예 주지도 않고 불법으로 컨텐츠를 얻어
쓰면서 제작을 하다 된통 걸린다. 쌤통이다. 근데 그 모든 핑계를 직원에게 돌리다니.
정말 이런 오너를 만나면 상처뿐인 영광만 남을 것 같다.
연봉1600이면 세금떼고 뭐하고 겨우 월100만원을 받는 셈이다.
이 돈으로 교통비에 생활비가 되겠는가. 아 참네. 감자같은 청년들이 얼마나 큰 불합리와
싸우는지 확인하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감자도 누구에겐가 귀한 자식이고 재능이 많은 사회인인데...거저 부려먹으로 하다니.
꿈과 이상으로 정진할 나이에 사회의 독한 부조리와 맞닥뜨려 무너지는 청년들을 보니
정말 제대로 어른노릇좀 하고 살라고 소리치고 싶어진다.
감자. 힘을 내! 2편에서는 조금 더 행복할거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