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여지없이 자신의 차 트렁크에 드라간을 숨겨 호숫가로 온 비요른은 뜨거운
한 낮의 트렁크에서 익어가고 있는 드라간을 꺼내주지 않고 숨지게 방치한다.
드라간은 양대 마피아 조직의 한쪽 두목이었고 그의 죽음이 알려지면 비요른의
삶도 끝장난다. 하지만 명상의 효과는 놀라웠다. 스스로 절제와 지혜를 찾아 모든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드라간을 완전히 처리하기전 'D'자가 새겨진 드라간의 엄지손가락을 챙겨둔 것은
잘한 일이었다. 결국 드라간은 죽었지만 죽지 않은 채 비요른에 의해 모든 걸 지휘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드라간을 위험에 빠뜨려 죽이려했던 배신세력을 찾아내고
그 놈에게 정보를 제공했던 인물들을 하나 둘씩 제거해나가는 장면은 끔찍하지만
유쾌하다. 그 놈들은 다 쓰레기였으니까.
참 나 이렇게 멋진 살인이라니...나도 명상센터로 달려가고 싶다.
세상에 손보고 싶은 인간이 어디 한 둘이겠는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기막힌 살인
현장을 함께 하면서 이토록 힐링이 되는 기분이 되다니...나는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혹시라도 더위에 지쳐 웃을 힘도 없는 사람들, 코로나로 지쳐가는 모든 사람들...
이 책을 얼른 펼쳐보시길....아하 특히 손봐줄 인간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