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 영화로 보는 인문학 여행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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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회 칸영화제에서 개막식 선언을 한 봉준호 감독은 '영화제는 멈춘 적이 있어도

영화는 한 번도 멈춘적이 없다'고 말했다.

엊그제 서울 극장촌에 있던 서울극장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도 들렸다.

팬데믹 시대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일조차 불안한 상황이다 보니 개봉을 미룬

영화가 넘치고 극장들은 하나 둘 문을 닫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

 


 

인류의 문명을 지탱해온 수많은 역사중에 '영화'만큼 종합적이고 멋진 영역이 있었을까.

'음악'도 '미술'도 다 더해진 종합예술인 영화!

이 책을 보니 최초로 영화가 만들어진 이후 정말 수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영화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그랬을까. 소개된 영화목록에

내가 본 영화가 얼마 없어서 아쉬웠다.

 


 

소울 음악의 대부라고 불리는 '레이 찰스'가 주인공인 영화는 본 적이 없지만 소개된

말은 그야말로 주옥같다.

'몸의 장애보다 무서운 건 마음의 장애란다.'

여전히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하긴 하지만 마음의 장애를 지닌 사람이 더

많아지는 시대가 되고보니 눈에 보이는 장애는 그저 불편할 뿐이지 위험한건 아니다.

 


 

우리영화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운 역작 '기생충'에는 수많은 명언이 등장한다.

가장 완벽한 계획이 무계획이라니. 멋진 대사 아닌가.

'부자는 다 착하더라. 돈이 다리미라고, 돈이 주름살을 쫘악 펴줘.'

이 대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러고 보니 역시 명대사이다. 돈이 주름살을 확 펴주긴하지.

 


 

소개된 명대사도 좋지만 저자의 말도 또 명대사이다.

'우리에겐 모두 결함이 있습니다. 결함이 있기 때문에 서로를 사랑하고, 연애를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함께 한다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맞다. 우리는 결코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발전할 수 있다. 그걸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꿈과 자유를 찾아주는 명대사'

'사랑이 싹트는 로맨틱 명대사'

'사람의 심리를 파고드는 명대사'등등 주제별로 잘 정리된 명대사를 보니 추억도 살아나고

이 영화는 꼭 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도대체 이 저자는 몇 편의 영화를 본 것일까.

엄청난 영화를 보면서 주옥같은 대사를 골라내는 능력을 보니 참 대단하지 않을 수가 없다.

멋진 명언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1000편의 영화를 본 듯하다.

더불어 아주 괜찮은 철학서 한 권을 잘 읽은 느낌이다. 탱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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