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빈드 욘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허드레 노동을 하면서 떠돌았던 작가였다.
스웨덴 작가답게 북구 고유의 신화와 전설을 뿌리에 두고 작품을 썼고 1974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어떤 이상한 만남'은 정말 이상한 소설이다.길에서 우연히 만난 사내가 자신의 집을
청소하라고 윽박지른다. 조목조목 집의 모양과 청소도구까지 알려주며 부탁이 아닌
명령으로 말이다. 당황한 주인공이 반박을 해보지만 사내는 자기 할말만 하고 사라진다.
자존심이 상하고 모욕감을 느낀 주인공이 흥분하지만 사라진 사내는 자신의 집 주소를
알려주지 않았다. 결국 한바탕 소동같은 만남이었다. 정말 뭐지?
그리고 이어 '복수는 시작되다'는 아들에 대한 집착이 심한 어머니의 복수이야기다.
아들은 징집되어 전쟁에 참여했다가 용감하게 싸우지 못하고 몸을 숨긴 죄를 재판을
받는다. 증인으로 선택된 엄마는 아들을 구하기는 커녕 죽어야 마땅하다고 말한다.
왜냐고? 아들이 사귀는 여우같은 여자에게 아들이 다시 돌아갈까봐.
그리고 그 여우년을 죽이기 위해 집을 나선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나쓰메 소세키, 버지니아 울프, 오스카 와일드, 애드가 앨런포우등
유명작가의 숨겨진 스마트소설이 반갑다.
오히려 그들의 길었던 작품보다 더 자신들을 드러내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