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나는 잘살고 있을까 - 영끌세대 서른의 선택
박요한 지음 / 북네스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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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열 살까지는 거의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후딱 지나간 것 같다.

이후 스물까지는 오로지 공부에 얽매어 숨이 콱콱 막히는 것 같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정상대로라면 대학을 진학하고 그제서야 주변도 둘러보고 청춘을 즐기면서 세상밖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다 정말 후딱 서른에 이른다.

 

 

이제부터 시간은 지나온 시간들보다 빨라진다. 스물이 갓넘어서는 이제 어른이 되었나

싶었는데 실제 어른의 시간이란 것들은 많은 책임을 요구하고 아직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지도 못했는데 자꾸 '어른'이라고 등을 떠미는 것 같다.

 


 

공자는 서른이면 세계관이 확립되어야 하고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여야하며 어리고 성숙하지

못했던 자신과 이별을 하는 나이라고 말한다. 과연 서른은 진정한 독립이 가능할까.

산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은 서른은 아직도 불안하고 어디에 닻을 내려야 할지 막막하다.  지금의 시대가 그렇다.

 


 

 

그래서 이 책은 어른이지만 아직 불안한 서른들에게 보내는 지침서이다.

'칠면조의 무리를 떠나 독수리의 무리로 가라'는 말에는 아직 익숙한 둥지를 떠나지

못하는 서른들에게 큰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지금의 둥지를 버리고 과감히 이동해야 한다.

 


 

 

요즘처럼 취직도 어렵고 어딘가 적을 두기가 힘든 시절에 서른들은 불안하다.

하지만 아직 살아야 할 시간들이 더 많다는 것에 주목하기를 바란다.

실수나 실패가 결코 생의 마이너스가 아니라는 것도 기억하기를 바란다.

내가 지나온 그 수많은 실수와 실패가 훗날 얼마나 큰 거름이 되었는지를 알기 때문이다.

두려워말고 겁내지 말고 도전해보기를...

텃밭을 가꾸다보면 물을 잘 주고 햇살에 적당히 잘 자란 채소보다 비와 바람에 더 잘견딘

채소들이 더 건강하고 잘 자란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모든 자연의 섭리가 그러하다. 10년 후, 어느새 마흔에 다다른 자신을 상상해보면서

지금 이 축복받은 서른의 시간을 좀 넘어지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면서 지내보자.

꼭 필요한 시간이었음을 반드시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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