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놀라운 것은 내가 누군가를 착취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단지 부모라는 이유로 아이를 나무라고 고통스럽게 한 것도 어찌보면 착취라고 한다니
가슴이 철렁한다. 아이가 사춘기를 넘어서 부모에게 대들고 폭력까지 행사한다는 이유로
모질게 응징했다거나 자신의 입맛에 맞게 키우기 위해 억지스럽게 키웠던 것 역시 착취의
모습이라니...혈육이라는 이유로, 부모라는 이유로, 형제라는 이유로 상대를 착취했던 적은
없었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 같다.
나는 도덕적이고 지성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부당한 착취를 당한 적도 없고 당연히
착취한 적도 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감정적으로 누군가에게 휘둘렸고
자식에게나 형제에게 모질게 대했다는 자책감이 밀려온다.
누군가에게 돌을 던질만큼 선하지 못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
어느쪽이든 모두 불완전한 자아때문이라는 저자의 말에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이기심을 버리고 누군가에게 비수를 꽂고 착취한 적은 없었는지 되돌아볼 수 있게 한 책이다.
이책에 실린 인생의 주도권을 찾아줄 74개의 원칙이 그동안 잘못 살아온 삶을 되돌려 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