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선생님, 우리 강아지 이 음식 먹여도 될까요?

선생님, 우리 강아지 이 음식 먹여도 될까요? - 반려견 맞춤 식재료 바이블
박은정.유승선 지음 / 길벗 / 2021년 4월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당연히 우리집 반려견 토리때문이다.

녀석이 가족이 되면서 새로운 행복을 느끼게 되고 동물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어려서 집에 키우던 강아지들은 우리가 먹던 밥 찌꺼기나 생선 조가리들을 삶아 먹였던

것 같은데 요즘은 아예 전용 사료가 나와 편하게 키우는 시대가 되었다.

섬에서 처음 키우다 보니 다양한 사료나 간식을 주기 어렵기도 했거니와 우리가 고기같은걸

먹으면 자꾸 달라고 보채서 주기 시작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사람 먹는 음식을 먹으면 아프거나 오래 못산다고들 해서 주면서도 걱정스러웠다. 돼지고기 살부분이나 닭가슴살, 생선종류를

간하지 않고 주곤 했는데 이러다 병이 들거나 오래 못살면 어쩌나 자책이 들곤 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

일단 책을 읽으면서 많이 안심이 되었고 인간이 먹는 대부분의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다. 하긴 예전에 다 같이 먹긴 했다. 하지만 제수명대로 산 것 같지는 않다.

대체로 염분이 문제라고 하는데 개는 나트륨을 배출하는 능력이 없어 몸에 쌓이기 때문이란다.

더구나 한방재료까지 가능하다니 새로운 발견이다. 외국에서도 약초나 약재를 사용하여 병을

치료하기도 한다니 임상적으로 증명이 된 셈이다. 이제 우리 토리 먹을거리 다양하게 생겼네.

물론 주의할 점은 많다. 염분은 물론 가능하면 오일종류는 자제해야하고 만든 즉시 섭취하게

하고 차갑게 주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큰 도움이 된다.

100가지 영양 식재료와 40가지 특식레시피를 보면 눈이 반짝 반짝 행복해진다.

아 이제 토리를 위해 요리를 해야겠구나 싶어서. 물론 남편은 더 질투를 하겠지만.

그리고 또하나 이 책에 집중했던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는 요즘 반려견카페나

호텔에 이어 이런 요리를 먹을 수있는 식당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외식을 즐기는 것처럼 녀석들도 이런 기회를 가지면 좋지 않을까.

사람처럼 당뇨병이니 심장병, 관절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에게 사료보다 더 좋은 치료레시피가 있다면 오래 곁에서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바람이 있었다.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 토리를 비롯해 귀여운 녀석들에게 입도 즐겁고 건강도 선사할 수 있는

펫 요리사에 도전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