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심사위원이 눈물을 흘릴만한 오디션은 무엇일까.
특히 나일호는 얼떨결에 여기까지 온 억울한 혼령이다. 마천도 그걸 안다. 그래서 남모르게
나일호만은 다시 살려서 돌려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그 비밀을 눈치 챈 사내는 나일호를
협박하면서 자신들도 데려가 달라고 하는데...
믿어지지 않지만 있을 법도 한 저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서 오래전 읽었던
단테의 '신곡'이 떠오른다. 천국과 지옥과 그 경계에 있다는 연옥.
그중 가장 처참한 지옥에 빠지는 영혼은 바로 자살을 한 영혼이라는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자살한 영혼은 저세상에서조차 구원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죽음을 선택했을까..하는 연민에 앞서 스스로의 생명에 무책임한 선택이라는
비난이 옳다. 억울한 나일호는 지나간 시간들을 돌이키면서 다시 돌아간다면 냉담하던
동생에게 손을 내밀고 용서를 빌고 싶다고 생각한다.
나일호는 다시 돌아갈 키를 얻게 된다. 그리고 그 비밀의 열쇠를 나도희에게 건넨다.
과연 남은 영혼들은 오디션에 합격해서 새 삶을 살게 될까.
OECD 국가중 자살률1위라는 오명을 쓴 우리나라의 현실이 아프다.
이 소설은 그런 선택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 희망을 건네는 소설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를 무책임하게 팽개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지금도 어디선가 그 선택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건네지기를 소망한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카페 문화충전200%으로 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