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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의 발견 - 100만 팔로워, 1000만 관객, 高시청률 콘텐츠의 비밀 ㅣ Insight Series 2
김승일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3월
평점 :
재미없는 세상에 살다보니 조금만 재미있는 구석이 발견되면 환호하게 된다.
코로나사태로 놀러가는 일도 즐기는 일도 맛보는 일도 다 엉망이 되어버렸다.
결국 방콕에서 해결해야하는데 그 안에서 찾아내야 하는 재미의 세상을 여기 잘
정리해놓았다. 이 책에 소개된 재미난 세상만 찾아봐도 심심할 겨를이 없을 것 같다.
일단 저자의 약력이 너무 궁금했다. 여기 소개된 '재밋거리'를 알려면 아주 많은
기웃거림과 검색과 경험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 많은 정보를 담기까지 참 대단한 꾼이
아닌가. 그저 이 책에 숟가락만 하나 얹어도 심심을 해결하는 걸 넘어 제법 뭘 좀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분야도 정보도 다양해서 이 책만 읽어도 재미지다.
'콘텐츠'라는 말은 몇 년전에는 아주 생소한 언어였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다양한 콘텐츠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나처럼 드라마나 소설에 빠지기도 하고 유능한 누군가는 자체 콘텐츠를
개발해서 재미를 나누고 돈까지 번다. 저자의 말처럼 선을 지키기만 한다면 문제가 없다.
다양한 소통의 시대이다 보니 눈여겨 봐야 할 것들을 그냥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옥과 돌을 골라내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라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필터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불이 나기만을 기다리는 식물'이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결코 알지 못할 정보였다. 아하 다큐멘터리도 유심히 봐야겠네.
오래전 우리의 꿈은 법관이고 의사고 심지어 대통령이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그건 직업이지
꿈이 될 수 없는 것들이었는데 말이다. 그만큼 우리의 상상력이 빈약했다는 말이다.
지금 아이들에게 꿈 혹은 직업을 물으면 잘나가는 유튜버나 연예인을 얘기한단다.
머리에 불나게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안정한 직장에 안착하는 것이 꿈인 시대는 갔다.
즐겁게 놀면서 생계도 되고 더불어 누구에겐가 재미를 주는 직업을 갖는다면 이상적이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혹시라도 이런 희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주목하라.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나영석PD의 연봉이 뉴스에 나온걸 보면서 그의 선각자적인 재능에 놀랐다. 그가 만든 프로그램은 정말 의외였고 재미있었다. 이런 콘텐츠를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
나역시 우리 아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돈까지 많이 벌면 좋겠지만 좋은 직장-여기서 좋은 직장은 일단 처우가 좋고 갑질이 없는-에
안착하기 보다 재미있게 살아가는게 더 행복하지 않을까.
재미를 발견해내는 재주가 뛰어난 저자 덕분에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참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