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다리 건너 또 만나자 -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들이 남긴 스무 가지 이야기
이시구로 유키코 지음, 박제이 옮김 / 문학사상사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했던 내 사랑 토리.

유기견이었던 토리를 통해 나는 생각지도 못했던 기쁨과 다른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어린시절 개에게 물려 너무나 싫어하게 된 강아지를 내가 키우게 된 것

부터가 기적이었다.

 


 

바닷가 도시의 컨테이너 밑에서 발견된 우리 토리. 우연히 근처 식당에 갔다가

쫄래쫄래 따라오는 토리를 만나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이제는 우리집 상전(?)이 된 토리를

보면서 삶의 다양함과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다.

여기 나처럼 그런 행복을 느꼈던 반려동물을 키우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네보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어려서부터 동물을 좋아하여 자연스럽게 가족으로 받아들인 사람도 있고 나처럼 우연하게

가족이 된 강아지와 고양이를 기르게 된 이야기. 그리고 함께했던 아름다웠던 시간들.

하지만 이렇세 소중한 녀석들은 길어야 20년의 수명밖에 타고나질 못했다.

언제까지나 함께 할 것이라 믿었던 아이들을 떠나보낸 아픔을 보고있자니 이제 4살이 된

토리가 언제까지 내 곁에 함께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선천적으로 병을 안고 태어났다던가 가족이 되기전 감염으로 일찍 떠나버린 아이들도 있지만

대체로 수명 이상을 누리고 떠난 아이들을 보면 주인의 충분한 사랑이 있었다.

좋은 사료와 먹거리, 운동과 산책등으로 건강을 보살피기도 했지만 세심한 배려와 사랑이

수명에 더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 주변에도 사랑했던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내고 극심한 아픔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다시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남편도 우리 토리랑 뚱이가 세상을 떠나면 다시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말자고 다짐했다.

코로나 이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었다고 한다. 더불어 버려지는 동물도 늘었다고 한다.

어떻게 사랑스럽고 여린 아이들을 버릴 수 있을까.

 

여기 소개된 많은 반려가족들은 한결같이 얘기한다.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전 충분히 생각하고 다짐해야 한다고. 그리고 가족이 된 이후에는 당연히 책임지고 보살펴야 한다고.

사람들의 보살핌으로만 살아가는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언제 뭐가 필요하고 도움을 줘야 하는지 알게 된다. 어떨때에는 눈치를 보기도 한다.

그럼에도 아주 오래오래 내 곁에 함께 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그만큼 열심히 보살필 예정이다.

여행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집도 함부로 못 비우는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토리야 적어도 10년 이상 내 곁에 있을거지?

사람들에게 무한한 행복을 주고 무지개 다리 저편의 세상으로 떠난 아이들에게도 안식의 시간들이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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