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 모르는 인생을 바꾸는 대화법 - 말 잘하는 사람들의 여덟 가지 공통점
스쿤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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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은 사람이 그 장면을 실감나게 얘기해서 마치 그 속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 사람은 전달력도 짱인데다 맛깔나게 덧칠하는 능력이 뛰어났던 것 같다. 또 누군가는 어디에가도 자신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주변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대화의 가치는 바로 타인과의 소통에 불편함을 없애고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나는 대화에 능통한 사람일까.

 


 

어디에 가서도 말 못한다는 소리를 듣지는 않았는데 이 책을 차근차근 읽다보니 말을 잘한다는 의미가 조금 다른 것 같다. 수다를 잘 떤다고 대화를 잘 한다는 뜻은 아닌 것이다.

말이 너무 없어서 속터지게 하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얼마나 적절하게 말하고 내가 의도한 것을 전달할 수 있는지가 제대로 된 대화의 정의라고 생각한다.

 


 

사실 중국 사람들은 말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이 시끄러울 정도로 소리도 크다.

그런 나라에서 스피치 분야에 인정받는 저자라면 팁이 상당할 거라 생각했다.

캐나다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중요한 원리를 찾아내는 장면은 재미있기도 하다.

그렇게 찾아낸 'LANGUAGE'의 원칙은 일목요연하게 저자가 말하려는 것을 알게한다.

 


 

강의를 많이 하고 많이 듣는 편인 나는 강사들의 대화법에 따라 듣는 사람들의 머리속에 얼마나 각인되는지 알게된다. 강의는 일단 재미있어야 한다. 주제만 나열하듯 전달하는 방식은 지루하다.

중간에 질문도 하고 유머도 섞고 말의 톤도 고저를 잘 조절해야 한다.

말하려는 주제가 너무 방만해서도 안된다. 상대방의 뇌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 정도의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저자는 말미에 어린아이에게 말하기에 대해 강조를 한다.

아직 야물지 못하고 어리숙한 아이들에게 폭력적인 언사를 하다보면 그 아이는 주눅들어

능동적이고 발전적인 사고를 하기 힘든 상태로 성장하게 된다.

어른도 마찬가지이다. 이해인 수녀의 시에 내 말이 상대에게 비수가 되어 꽂히는 적이 없었는지 되묻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기억도 못하는 어떤 말이 상대에게는 여전히 뽑혀지지 못하고

박혀서 평생을 고통받는 경우는 없었을까.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라는 말은 그래서 생긴것이다.

아무리 마음이 넘쳐도 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그건 꿰지 못한 구슬과 같은 꼴이다.

내 마음의 진심을 전달하는 일, 그 말이 상대방을 사로잡아 나를 인정받는 일.

이 책으로 그 해답을 찾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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