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흥 넘치게 하라 -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문화의 힘 아우름 48
최준식 지음 / 샘터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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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베란다에서 보면 남산타워의 꼭대기 부분이 살짝 보인다. 시골에서 서울구경을 오면

대부분 방문하게 되는 이 남산타워에 서울사람들 몇이나 올라가봤을까.

늘 그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니 귀한줄을 모르는지 멀리서 보는걸로 만족하는 건지 알 수없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그렇다. K방역이 어떻고, 한류가 어떻고 하면서 세계인들은 한국을

주목하지만 정작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는 덤덤하달까, 아니면 코로나로 의기소침해서랄까.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살고 있는 이 한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는 그랬다고 한다. '한국이란 나라를 이해할 수 없다. 벌써 없어졌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인데'라고 말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그 말이 틀린 것도 아니다.

반도의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으니 그야말로 대륙의 길목에 자리잡은 땅이다.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 러시아, 프랑스까지 호시탐탐 엿보고 침략하고 한 때는 점령까지 했지만 결국 살아남았다. 무슨 힘이었을까. 대나무처럼 강직해서라기 보다 갈대처럼 유연해서 그런건 아닐까.

 


 

이 땅에서 가장 긴 왕조를 이었던 조선을 보면 생각나는 단어가 당파싸움, 혹은 탕평책이다.

무슨 사화니 변란이니 해서 하루도 편한 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놀랍게도 이 조선이 세계에서도 가장 긴 왕조의 역사를 지녔다고 한다. 300년을 이어간 왕조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몹시 시끄럽고 어쩌면 불합리해 보이는 조선왕조가 의외의 융통성이 있었다.

왕권시대이긴 했지만 오히려 당파싸움으로 왕권이 흔들렸기 때문에 오래 유지되었다는 사실.

 


 

그러고보니 이 민족이 대단하다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증명이 되어있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고려에서 만들었다. 금속활자가 왜 중요한지는 다 알겠지만 기록문화가 있기 위해서는 수단이 필요하다. 구전으로만 전하는 문화는 사멸되기 싶다.

그 의지의 기록문화는 조선왕조실록을 만들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조선의 왕 세종은 한글을 만들었다.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글이라고

평가되는 한글은 주먹구구식으로 만든 문자가 아니다. 그야말로 과학의 산물이다.

이 한글이 지금의 IT강국의 모태가 되었다고 하니 조상의 음덕에 고개가 절로 숙여질 정도이다.

 


 

이 책은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흥나게 알려준다.

그리고 문제점까지 꼼꼼하게 짚어준다. 대단한 자원도 없고 땅덩어리도 작은 이 한반도가

지금의 영광을 누리기까지 그 우수한 증거가 수두룩하다.

폐허가 된 땅에 번영을 일으키고 원조를 받았다가 다시 가난한 나라에 돌려주는 첫번째

나라가 된 대한민국!

 

코로나로 우울하고 두렵고 힘들지만 우리는 이런 민족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 어깨가

우쭐해지는 기분이다. 이런 나라에 태어난 것을 감사할 정도이다.

그러니 쫄지말고 견뎌보자. 우리도 몰랐던 능력, 앞으로 또 펼쳐질 무궁한 능력을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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