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잰디 넬슨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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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캘리포니아에 가장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는 집. 워커家.

원예가인 할머니와 마리화나에 취해 살아가는 빅 삼촌 그리고 곧 대학에 진학예정인

연극계의 디바 베일리 언니, 그리고 그 언니를 너무도 사랑한 열 일곱의 레니가 함께 살았다.

하지만 줄리엣역을 맡은 언니가 리허설을 시작한지 1분도 되지 않아 쓰러졌다.

그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이후 워커가에는 어둠의 그림자가 내려 않았다. 할머니와 삼촌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지만 레니는 언니의 죽음이 여전히 실감나지 않는데 언니와 결혼을 약속한 토비가 레니의 가슴을 헤집는다.

 


 

언니가 죽었는데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고 토비는 레니에게 다가온다.

말도 안된다. 그러면 안되는 일이지 않나.

한창 이성과 섹스에 관심이 많은 나이인 레니에게 토비는 위험한 인물이다.

아슬아슬한 감정이 오가는 중 학교의 인기남 조 역시 레니에게 다가온다.

 


 

워커가에는 대대로 유전병이 있다. 역마살이 끼어 바깓으로 나도는 병.

레니의 엄마도 이 병으로 집을 떠났고 살았는지 죽었는지 조차 알 수 없다. 하지만 할머니는

언젠가 반드시 엄마가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다. 레니는 엄마가 돌아온다면 소리치고 싶다.

너무 늦었다고.

 


 

할머니는 탐정을 고용해서 엄마를 찾으려고 했다. 언니도 그랬다. 엄마이름을 검색하고 심부름센터에 엄마를 찾아달라고 의뢰했었다. 그런 영웅같은 언니가 죽었는데 세상은 달라진 것이 없었고 레니는 토비와 조와 키스하고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레니는 이래도 되는지 너무 혼란스럽다.

 

첫사랑이 시작되고 성에 눈뜨고 그런 시기를 지나는 열 일곱살의 레니에게 언니의 죽음은 충격 그 자체이다. 세상은 달라진 것도 없고 심지어 자신은 언니의 애인인 토비와 키스를 하고

조를 보면 마음이 설렌다. 빛나지만 흔들리기도 하는 그 시기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소녀의

심리가 잘 드러난 소설이다. 그럼에도 남은 사람들은 또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두렵지만 레니는 잘 해낼 것이다. 언니가 놓친 그 시간들을 묵묵히 걸어갈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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