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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 - 섬세하고 세심한 사람들을 위한 실전 안내서
다케다 유키 지음, 전경아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8월
평점 :
예민한 성격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선택해서 섬세한 것도 아니건만
일상생활에 쉽게 지치고 힘들어한다. 과연 이런 성격을 고칠 수 있을까.
고치기는 힘들어도 극복하는 법을 알면 좀 덜 지치고 피곤하지 않을 수는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역시 섬세한 성격때문에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처방을
내놓았다. 섬세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본인들은 힘들지 몰라도 곁에 있는
사람들은 도움이 될 때가 많을 것 같다. 일을 꼼꼼하게 하면서 상대방의 기분을 살펴주고
가능하면 폐가 되지 않게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본인은 쉽게 지치곤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섬세한 성격일까? 단순히 성격뿐만이 아니라 시각, 청각, 후각, 촉각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영역은 다양하다. 이 진단표에 대입해보니 난 청각에 좀 예민한 편인 것 같다.
층간소음에 스트레스를 받고 길을 지나다가도 오토바이의 굉음에 스트레스지수가 확 올라가기도 한다. 상대방의 눈치를 보거나 분위기를 금방 알아채기도 한다. 분명 예민한 성격이다.
섬세한 성격의 사람들은 완벽을 추구하는 것 같다. 실수하면 어쩌나 걱정하다보니 이럴 수밖에 없다.
속도는 느릴 수 있다. 어쨌든 이렇게 노심초사하다보면 긴장을 늦출 수가 없고 쉽게 지친다.
그럴 때는 무조건 충분히 쉬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열심히 산 증거라고 치하하라고 한다. 자존감을 높이는 것도 치유의 방법이다.
인생은 결코 녹록치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나 책에서는 절대 도망치지 말고 맞서라고 가르치지만 이 책에서는 더는 참을 수 없을 때에는 전력을 다해 도망치라고 말한다.
그래서 더 위안이 된다. 대체로 무감하고 둔한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덜받고 쉽게 지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곁에 있는 예민한 사람들은 몇 배 더 힘들어진다.
개중에는 선택하면 안되는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러니 저자의 말대로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의 길도 전략이다 싶다.
섬세한 성격이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장점으로 바꾸는 기술과 어차피 치유되지 못할 과제라면 즐기는 방법까지 소개한다.
상대방의 기분이 상할까봐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 완벽하게 과제를 해내느라 늘 긴장인 사람들. 이 책으로 긴장을 늦춰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