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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대한민국 - 미라클 코리아 70년, 개정판
장대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3월
평점 :
내가 생각해도 대한민국은 참 대단한 나라다.
역사적으로 봐도 대륙의 끝에 자리한 한반도에 위치한 국가로 주변에 온통
이리떼같은 나라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엊그제 동북공정문제로 드라마 하나가 박살이 났다. 조선시대 우리는 중국을
부모의 나라로 여겼다. 왕이 되려면 허락을 구해야했고 일일히 보고서를 올렸다.
조그만 나라인데다 고분고분했으니 그냥 내버려두었을까.
아니 중국은 수없이 조선을 침략했다. 그런데 희한하게 먹지는 못했다. 조선이
살아남은 저력은 무엇인지 지금도 불가사의하다.
일제강점기에같은 위기의 시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본의 속국으로 남지 않았다는 것
역시 신기하다. 우리 힘으로 독립을 하지 못했던 점은 큰 오점이긴 하지만 어쨌든 살아남았다.
가끔 내가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태어난 걸 감사할 때가 있다.
이 조그만 땅덩어리를 가진 나라에서 자원도 부족한 이 나라에서 태어난 걸 감사하다니..
난 우리 민족의 저력에 감사하고 있다. 어딜가도 우리나라같은 힘을 가진 나라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내 생각에 정확한 동기를 부여해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저 밖에서 우리나라를 보는 타국의 사람들도 대한민국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지 몹시
궁금할 것이다. 지금 다른 나라에서는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유학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배우고 싶은 나라, 언제가 꼭 가고 싶은 나라가 되었다.
과거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 우리 부모님들은 타국으로 돈을 벌러 나갔다.
사막 한 가운데서, 지하의 탄광에서 그렇게 번 돈들이 종잣돈이 되어 번영의 길을 열었다.
일단 우리 민족은 부지런하다. 교육열도 장난이 아니다. 그 열정들이 열매를 맺어 지금의
대한민국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는 미처 그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보면서 정확한 정보와 도표들을 보면서 새삼 그 저력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한류'의 열풍으로 더욱 유명해진 대한민국이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들에 자부심이 느껴진다.
하지만 3장부터는 우리가 처한 어둔 현실이 담겨있다. 저출산부터 급속한 노령화에
실업율과 치솟는 부동산문제. 결국 국민연금은 2045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어 고갈될 위험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그 부족함을 매워줄 후손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말이다.
독서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 도표는 참 마음데 든다. 책은 안팔린다는데 독서율은 꽤 높다.
이런게 바로 보이지 않는 자원이 되는게 아닐까.
하지만 이런 업적에만 안일하게 취할 때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무엇보다 가장 낙후된 정치와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에 대해 따끔하게 일갈한다.
최근 불거진 LH사태는 이 책이 우려했던 일들을 그래도 보여주는 사건이다.
4,5장에는 이런 문제점을 짚어주고 처방에 대한 조언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해법을 찾았으면
싶다. 세법도 정리하고 규제도 완하하고 무엇보다 정치인들은 각성해야 한다.
참 많이 뿌듯했고 앞이 보이지 않은 미래에 대한 대처법도 잘 정리해놓아서 누구라도
정보를 얻어 대비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