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 당신의 부에 영향을 미치는 돈의 심리학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3월

인간은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물론 원시시대에는 돈이 필요없었겠지만.

어쨌든 교환수단으로서의 '돈'이 어떤 기능까지 할 수 있는지 이 책을 보다보면

놀랍기만 하다. 무심코 했던 소비행동들이나 돈에 대한 생각들에서 심리학을

읽을 수 있다.

실제로 지혜로운 소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의 경제활동중에는 은연중

저들의 마케팅기법에 휘두른 적도 여러번이었고 나의 심리상태가 변할 때마다

달라진다는 걸 깨닫게 된다.

'배가 고플 때에는 시장에 가지마라'라는 말처럼 내 뱃속이 허할때에 시장에 가면

보는 족족 장바구니에 담는 것처럼 말이다.

누구나 부자를 꿈꾼다. 분명 돈이 많으면 삶이 편안해질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지수가 꼭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큰 돈을 갖게 되면 더 이상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지 않게 된단다. 맞는 말이다.

예전에는 뜻하지 않게 받았던 보너스 얼마에도 행복했지만 이제 그런 돈의 단위에는

시큰둥해질 것은 뻔하다. 돈을 모아 마련했던 명품 가방에도 더 이상 환호하지 않게된다.

너무 많이 갖는다는 것은 또 다른 결핍을 갖는 것과 같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주 특이한 조언에 주목하게 된다. 죽음에 두려움을 갖게 된다면 돈을 가까이 두라.

물론 경제위기나 전쟁같은 상황에서 돈이나 금같은 재력이 불안감을 해소할 수는 있겠지만

곧 죽음을 맞을 상황이라면 돈이 위안이 될까? 아마도 남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수있으리란 생각이 안심을 주는 것은 아닐까.

돈을 대하기전 내 심리를 더 정확히 이해한다면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소비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돈을 쫒는 여정중에 만나는 사람이나 사건에 더 현명함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진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글귀는 바로 '행복해지고 싶다면 물건보다는 경험을 사라'

였다. 경험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더불어 돈보다 사람을 사라는 말도 덧붙이고 싶다.

저자의 조언을 따라가다 보면 아주 방대한 연구자료에 놀라게 된다.

그동안 있어왔던 수많은 실험과 연구결과를 펼쳐놓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웠다.

그리고 그중 나의 모습도 담긴 것 같아 더 친밀하게 느껴진다.

상대를 알고 싶다면 그들이 어떻게 돈을 이용하는지, 대하는지부터 알아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