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 - 비혼 여성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 지침서
윤경희 지음 / 가나출판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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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인구가 늘어간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딸내미도 결혼에 관심이 없다.

운명적인 사랑을 아직 못만난 것인지 정말 비혼주의자인지 모르겠다.

나 역시 굳이 결혼을 하라고 강권하지 않는다. 내가 다시 젊은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나도 결혼을 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우리가 젊었을 때에는 결혼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여자가 사회에서

뿌리 내리기 쉽지 않았던 시대이기도 했고 아직은 페미니즘 이란 단어가 낯설던

시대였다.

그 와중에도 주변에 노처녀 선배가 몇 명 있었는데 두가지 길로 엇갈린다.

마흔이 가까운 나이에 연하의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한 그룹과 정말로 끝까지 결혼을

하지 않은 그룹.

그 중 결혼을 하지 않았던 선배의 삶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마흔 근처까지는 사회생활도 열심히 하고 나름 잘 사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후 회사에서

낙오되고 생계를 위해 식당 서빙으로 일을 하다가 오십을 훌쩍 넘어서는 할 일이 많지

않아 경제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오래전 지인의 고모의 경우에도 전문통역가로

인정받아 돈도 잘벌고 잘 살았는데 5십이 넘어가면서 건강에 문제도 생기고 결국 조카들에게

신세를 지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보호자가 없다면 수술도 어렵다는 것을

젊어서는 알지 못했던 것이다.

 


 

당시에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노후가 그렇게 비참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비혼주의자였다가 늦게서야 짝을 만나 결혼을 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아주 면밀하게 비혼주의자의 삶을 기획했던 것같다.

나름 일찍 집도 사고 경제적 자립을 위해 노력했다.

정말 혼자 살았어도 잘 살았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집을 사라고 권유하고 있지만 책을 쓸 당시보다 지금 집값은 그야말로

천정부지이다. 여기에도 그런 팁이 있다. 굳이 아파트만 고집할 일도 아니다.

그리고 통장쪼개기나 자산을 늘려가는 방법, 심지어 어떤 보험을 들어야 할지 같은

세세한 면까지도 조언한다. 정말 꼭 필요한 정보들이다.

좋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아직 결혼에 뜻이 없는 딸아이에게 꼭 읽힐 예정이다.

비혼이든 결혼이든 노후는 누구나 두렵다. 비굴하지 않는 노후를 즐기고 싶다면

꼭 읽기를 권한다.

 
 
*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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