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재력과 보살핌으로 부족함 없이 자란 순진무구한 퍼트리샤가 어떻게 저항세력의
일원이 되어가는지는 이 사건을 쫒는 두 여자의 여정과 비슷하다.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았던 퍼트리샤와 비올렌은 세상의 불의와 맞서 싸우는 대상, 즉
SLA와 네베바의 삶에 매료된다.
세상이 불공평하고 누군가는 그 부당함에 저항하고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퍼트리샤는 무장단체의 일원이 되어 총을 들게 된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퍼트리샤가 징역35년을 구형받았지만 이후 사면되고 석방되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몹시 궁금해졌다.
왜 대통령과 유명인들은 그녀를 위해 탄원서를 쓰고 사면을 했을까.
당시에는 무장단체의 저항이 범죄였지만 지나고 보면 민주적인 운동이라고 판단했던 것일까.
그리고 순수했던 세계에 저항의식이 각인된 퍼트리샤는 이후 어떤 삶을 살았을까.
놀랍게도 평범하게 결혼하고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고 한다.
잠시 지나가는 바람같은 것이있을까. 하지만 한번쯤은 세상의 불의와 맞섰다는 자부심과 함께.
'스톡홀름 증후군'의 대표전 사례로 알려진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라 더 몰입되었던
것 같다.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했지만 이 소설에 등장하는 네베바와 비올렌은 실제 인물이
아닌 것 같다. 퍼트리샤사건을 가장 잘 보여주는 두 인물을 배치함으로써 퍼트리샤의 심리를
잘 이끌어낸 소설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