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무 살 그대는 God 스물이다
최세라 지음 / 다락북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내게도 스무 살이던 시절이 있었던가. 가물가물하다. 분명 있긴 했을텐데..
너무 오래전 내게도 스물이란 나이를 가진 적이 있었다.
많이 외로웠고 많이 가난했고 많이 방황했던 것 같기도 하다.
어떤 스무 살은 찬란한 봄빛처럼 빛나고 어떤 스무 살은 어설프로 낯설고 아픈 기억만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스물 이든 그 시간은 아름다운 시간이라고 단언한다.
어른의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일단 법적으로 미성년의 나이를 지나면 어른이
되는 것일까. 아님 술이라도 한 잔 할 수 있는 대학입학후?
그래도 결혼은 해야 어른이라고 할 수 있지. 어쨌든 스물은 어른으로 진입하는 첫
관문이다. 그런데 너무 곱게만 키웠으니 세상밖으로 나서는 아이들은 두렵다.

얼른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아이들도 많다. 그래서 얼른 스물 이란 나이에 도달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어려서는 많은 형제에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어른의
세상에 도달했다. 하지만 오냐오냐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등두드려주는 부모밑에서
아이들이 스물의 나이에 도달하면 그때부터 다시 인생의 첫걸음을 시작해야 한다.
몸은 커졌고 세상은 예전보다 살기 편해졌다고 하지만 독립면역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세상밖으로 당당히 나가라고 자신있게 등을 떠밀수 있을까.
이불밖은 위험하다고 가르치지 않았던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스스로 세상과 맞설 수
있도록 조근조근 가르쳐야 한다. 이 책이 바로 그 교과서가 될 수 있다.
살아보니 후회스런 시간들이 많았다. 그래서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되돌리고 싶은 일들이 많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런 오류의 시간들을 미리 줄여줄 수 있다면
아이들은 더 밝은 미래를 갖을 수 있다. 물론 실수도, 실패도 좋은 경험이라는 것을 일러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스무 살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아주 괜찮은 어른으로 살았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소설에서 배우고 정작 만난 사랑은 참 많이 달랐다.
세상은 말할 것도 없다. 아니 누군가 이렇게 살라고 손을 잡아준 적도 없었던 것 같다.
나를 사랑해주라는 말에 코끝이 찡해준다. 이 세상에 나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바로 나라는 사실은 그 때 알았던가.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입문서다.
인생은 정답이 없다지만 참고서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고작 정가 12,500이라니 이렇게 가성비 좋은 인생 참고서는 얼른 쟁여놔야 한다.
* 이 책은 책방통행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