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여전히 꿈을 꾼다 - 여행이 멈춘 시대, 다시 떠날 그날까지 간직하고 싶은 길 위의 이야기 여행과 쉼표 3
정수현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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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절감하게 되는 요즘이다.

엊그제 읽은 책도 우연히 여행에세이였는데 비극적인 코로나 사태 이전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왜 이리 부러운지.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고 믿어서 떠나는 것을 미뤘던 것이 후회스러웠다.

언제 다시 '길'을 나설지 알 수 없어서 이런 여행서들이 더 다가온다.

 


 

그리고 잠시 생각해본다. 이렇게 생계를 접어두고 훌훌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엊그제 읽은 책의 젊은 청년은 1년을 꼬박 일해 모아놓은 돈으로 여행을 떠났었고

여기 이 저자는 무슨 일을 하다가 일상을 잠시 접고 훌훌 길을 나설 수 있었던 것일까.

열흘이나 길면 한 달 정도는 어떻게 시간을 비워 여행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암튼 세상 곳곳을 누빌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사람들이 무척이나 부럽다.

 


 

여행에세이치고는 참 차분하달까. 명상서를 읽는 느낌이랄까.

철학적인 느낌이 다분히 느껴지는 에세이다.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닿지 못했던 시간과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다.

오래된 사원이나 그림에서 지나간 시간을 만나고 현지 사람들의 삶에서 나를 만나는 일.

그래서 여행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비록 가난한 여행자였을지라도.

 


 

'떠나간 것들은 제 자리로 돌아올 것을 믿는다'

책을 덮으면서 이 글귀가 남았다. 언젠가 반드시 돌아와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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