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혼자 하지 말고 함께해라 - 무상지원자금을 활용한 소상공인 협업 전략
김진희 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소상공인들에게 위기가 닥쳤다. 그것도 벌써 1년이 넘게 말이다.
우리나라는 소상공인들의 비율이 높은 나라라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사태 이후 문을 닫는 곳이 늘어나고 파산 직전이거나 이미 파산상태인
곳들이 늘어났다. 아무쪼록 이 사태가 진정되어 다시 힘을 내어 일어서기를 바랄 뿐이다.
넘치는 사람으로 북적이든 명동거리가 텅비고 곳곳에 임대포스터가 널린 뉴스를
보면서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내가 만약 저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었더라면
쓴 가슴을 부여안고 폐업을 했을거란 생각에 그 자리의 주인공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들었던 것이다.
이 책은 이미 폐업을 했어도 다시 일어서는데, 혹은 버티는 소상공인들에게도 모두
큰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그득하다.
얼마전부터 협동조합에 대한 정보가 올라와서 그 것에만 주목했는데 협업이라니 정말
놀라운 지혜가 아닐 수 없다.
같은 직종끼리 공간은 물론, 기기, 정보까지 교환하는 멋진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더구나 정부에서 지원까지 해주고 있다니 홀로 버티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는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제과업체끼리 협업을 하니 좋은 빵을 만들 원료도 생산하고 비용까지 절감이 가능했다.
경동시장안에 냉동창고를 공유하거나 가락시장안에 나물을 데치는 작업대를 공동으로
만들고 사용하는 시스템 같은 것은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종로4가 쥬얼리매장도 그렇고 방산시장의 지류업체에게도 이런 유용한 정보가 적용된다.
먹거리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식자재를 공동구매하거나 최근에 어떤 프로그램에 등장한
공동주방같은 시절들이 좋은 예이다.
이런 지원에 홍보마케팅같은 지적 서비스를 더한다면 그야말로 효과가 배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명나라 장수 이여송의 일화가 떠오른다.
이여송이 명나라 사람인 줄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 아버지가 조선인으로 죄를 짓고
중국으로 도망갔다가 장군이 되었다고 한다.
조국이 위기에 빠지자 아들 셋까지 데리고 온 이여송은 서로의 공을 다투는 아들에게
화살을 하나 씩 꺾어보라고 건넨다. 당연히 화살 하나 정도는 쉽게 꺾인다.
하지만 세 개의 화살을 꺾어보라고 하자 어느 아들도 꺾지 못했다고 한다.
이 세 화살의 교훈을 삼시훈이라고 하는데 이 책이 바로 삼시훈의 교훈을 담고 있다.
경쟁사회에서 협업을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좀 더 효율적으로 상생하는 해법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읽고 실천해보기를
권한다. 코로나가 끝나고 나면 많은 소상공들이 다시 도전할 것이다.
그 날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