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거리에서 마주친 폴 댄서인 크리스털을 만나 춤을 배우게 된다. 곧 열릴 거리의 예술가를
위한 대회에서 1등을 해서 만 파운드의 상금을 받기 위해서. 그래야만 집에서 쫓겨나지 않는다.
하지만 몸치인 대니의 춤 실력은 늘지 않고 여전히 엉망이다.
그러다가 윌은 대니의 수첩을 보고 아빠가 거리에서 춤을 추는 판다임을 알게된다.
어디에나 가장의 어깨는 무겁다. 더구나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자는 아내에 대한
그리움에 육아에 대한 부담까지 떠 안아야 한다. 윌은 말문까지 닫은 아이다.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대니의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안타깝다.
그럼에도 주변에서 그를 도우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참 따듯하게 다가온다.
윌이 점차 마음을 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판다를 소개해주겠다고 공원을
찾았을 때 판다가 자신임을 모르는 윌에게 들킬까봐 거리의 친구 팀과 말을 맞추는
장면은 정말 이 책에 압권이다. 눈물이 나올 정도로 웃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 느낌.
과연 대니는 춤실력이 늘어서 만 파운드의 상금을 쟁취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이제 막 마음의 문을 연 윌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사랑하지만 서로에게 쌓인 오해때문에 반목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열릴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