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에서 더 배우고 성장한다 - 스트레스를 스트렝스로 바꾸는 방법 아우름 47
이서원 지음 / 샘터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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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은 해풍쑥이 유명하다. 대한민국에서 나오는 쑥이 다 비슷할 것 같지만

해풍을 맞고 자란 쑥은 향기가 더 짙고 약효도 좋단다.

쑥뿐이겠는가. 야생에서 거칠게 자란 풀들이 더 건강하고 푸른 초원에 놓아 먹인

가축들이 병에도 강하다.

사람도 그렇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돌이켜보면 내 삶도 그랬던 것 같다.

 


 

내 또래들의 부모들은 대체로 가난했고-나라가 가난했으므로-결핍이 많았다.

한 해 두번 돌아오는 명절이나 되어야 새옷 한 벌 얻어입고 줄줄이 있는 형제들 덕에

학교에 내야 하는 등록금이며 육성회비 같은 것은 늘 밀리곤 했다.

누군가는 가난이 불편하긴 해도 불행한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당시에는 몹시 힘들었다.

덕분에 굳은 살은 좀 박혀서 웬만한 어려운 일들은 잘 헤쳐나가는 면역력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편으론 부작용도 있다. 내가 이렇게 어렵게 살았으니 자식들만큼은 그렇게 키우지

않겠다는 각오로 좋은 것만 먹이고 입히고 희생하며 살아온 시간들이 지금은 여린 아이들을

만든 것 같아 아쉽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필요한 세상이 되었다.

내 손톱밑에 박힌 조그만 가시가 남들은 별거 아니라고 해도 나에게는 엄청난 고통이

될 수도 있다. 그깟일에 뭐 그러냐고 힐책하기 전에 상대가 되어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그리고 이왕 겪을 일들 마음을 고쳐먹으면 덜 아프지 않을까.

 


 

요즘 '라떼는 말이야'라고 하면 꼰대라고 무시한다.

그 때는 그 때고 사고의 방법도 트렌드를 따라야 한다. 공감해주고 토닥거려주고 그러면서

세상 사는 일을 조근조근 가르쳐주면 되지 않을까. 물론 힘들다. 이 책에 그 해답이 있다.

도대체 이렇게 살 수는 있는 것인지 다혈질인 나도 좀 어려운 숙제이긴 하다.

그래도 무한정 긍정의 힘을 끌어내다 보면 어느새 그 때 그랬나 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을 안다.

 


 

어려서는 왜 가난한 부모밑에 태어났는지, 심지어 시대를 잘못 만난것은 아닌지도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 이렇게 어려운 사태중에 이런 생각을 해본다.

한반도 끄트머리에 있는 대한민국이란나라-조선시대가 아니니 얼마나 다행인가-

에서 태어난 것이 감사하고 창궐하는 바이러스의 공격에 그나마 이렇게 잘 대응하고 있는 것도 감사하고 가난한 조국을 물려주지 않도록 번영시킨 이 나라 이 시대가 감사할 뿐이다.

 

대체로 딱딱한 껍질을 가진 갑각류들은 참 맛이 좋다.

저자는 서문에 바닷가재의 탈피를 예로 들면서 아픔에서 더 성장하는 것을 비유했다.

인간이야 고작 성장통 정도이지만 바닷가재의 탈피는 그야말로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고 한다.

그리고 낡은 껍질을 벗겨내야 한 뼘 성장하는 그런 삶을 사는 가재에게도 배울 것이 이렇게

많음을 알게된다.

 

'스트레스를 스트렝스로 바꾸는 방법'이 이 책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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