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라면 유대인처럼 - 유대 5천 년, ‘탈무드 유머 에센스!’
박정례 편역 / 스마트비즈니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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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경제를 휘어잡은 민족은 바로 유대인이다.

오랫동안 자신들의 땅이 없어 유랑같은 삶을 살았던 민족이었고 지금은 전세계 자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민족이 되었다.

그들의 특별한 교육법은 밥상머리에서 나왔다는데 과연 그들이 이렇게 우수한 민족이 되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인류에게 영원한 베스트셀러는 '성경'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영원한 유머책은 바로 유대인의 경전인 '탈무드'라고 생각한다.

탈무드는 유머뿐만이 아니라 빛나는 조언들이 넘친다. 그중에서도 이렇게 유머만 모아놓은

책이 나와서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왜냐고? 웃을일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여기 나같이 걱정이 넘치는 사람이 있다.

내일 갚을 돈 때문에 잠을 못이루고 있자 아내가 핀잔하듯 건네는 말이 압권이다.

"걱정도 팔자네요. 정작 잠을 못 자고 밤새 뜬눈으로 지새야 할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

돈을 빌려준 사람 아닌가요?"

맞다. 약속한 날짜에 돈을 받지 못할까봐 잠을 못자고 있을 사람은 따로 있었던 것이다.

저 남자는 분명 얼마후에 돈을 갚았을 것이다. 기지가 넘치는 아내가 있으니까.

 


 

디오게네스 일화는 많이 있다. 알렉산더 대왕이 원하는 것이 무어냐고 묻자 일광욕을 즐기던

디오게네스가 대왕이시여 당신이 내 햇빛을 가리고 있으니 비켜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디오게네스가 유대인이었던가? 모르겠다.

그런 디오게네스가 돌에 걸려 넘어진 사람들을 보면서 넘어져 욕하는 사람들이 많아도

아무도 다른 사람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그 돌을 치우는 사람들이 없더라는 일갈은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우리도 손가락질만 할 줄 알았지 스스로 개선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을까.

 


 

오래전 IMF사태로 경제상황이 어려워지자 이혼가정이 늘었다고 한다.

'대문으로 가난이 찾아오면 사랑은 창문으로 도망친다'말이 딱 맞았다.

하지만 불황이 찾아오면 집을 잃는 사람이 많지만 호황이 다시 찾아오면 가정을 잃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말은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사실 탈무드는 아주 어려서 여러번 읽은 책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잊혀지지 않는 글귀는 바로 이웃에게 낫을 빌려달라고 온 사람의 이야기이다.

이웃은 딱 잘라 거절을 했지만 얼마 후 빌려주지 않았던 그 이웃이 빌려달라고 온 이웃을

찾아와 말을 빌려달라고 했다.

여기서 복수와 증오의 차이를 알게 된다.

당신이 빌려주지 않았으니 나도 빌려주지 않겠다. 이건 복수다.

하지만 말을 빌려주면서

"당신은 낫을 빌려주지 않았지만 나는 말을 빌려주겠다".

이건 선의일까? 탈무드에서는 이걸 증오라고 말한다. 복수보다 더 으스스한 되갚음아닌가.

그렇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나.

 

이 부문이 왜 몇 십년동안 나를 따라왔을까,

어린 마음에도 꽤 충격적이어서 그랬을 것이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깨달음이라고나 할까.

그냥 웃고 넘기는 유머가 아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견고한 문장이다. 그래서 이 책은 성경다음으로 영원한 베스트셀러라고 감히 말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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