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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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오래전에 씌여진 고전을 읽는 느낌이다.

1999년에 씌여진 이 책은1870년대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상류층의 부유한 집안의 딸인 마거릿은 아버지를 잃고 괴로운 나날을 보내다가

런던에 있는 밀맹크 감옥에서 자선활동을 시작한다.

패쇄된 감옥에 갇힌 여자들의 삶은 비참하기만 하다.

 


 

습하고 무서운 감옥에 갇힌 여자들을 만나다가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영매 셀리나를 만난다.

셀리나는 강신회를 열어 영혼을 불러내고 사람들을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폭력을 썼다는

죄로 수감된 것이다.

마거릿은 셀리나가 영혼을 불러낸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지만 만날 수록 그녀에게 끌리게 된다.

 


 

자신은 자유로운 세상에 있고 셀리나는 감옥에 있지만 마거릿은 셀리나의 세상이 더 자유롭다고 느낀다. 셀리나의 세상에 호기심과 함께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그녀에게 끌리게 된다.

 


 

 

집안에 갇혀 자유로워지기를 원하는 마거릿과 자유로운 삶을 살기를 바라지만 편견과 속박으로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고 싶어하는 셀리나.

둘은 전혀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었지만 꿈꾸는 세상이 같았다.

그리고 둘은 마치 사랑하는 사람처럼 서로에게 끌린 것이다.

자유로운 마거릿은 끌리듯이 감옥에 있는 셀리나에게 향한다. 오히려 감옥에 갇힌 것은 마거릿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던 어느 날 셀리나가 감옥에서 사라진다. 셀리나를 보기위해 수시로 감옥에 드나들었던

마거릿이 의심받는다. 셀리나는 탈출을 위해 마거릿을 조종하고 이용한 것일까.

 

이 소설의 무대는 여자들의 인권이랄 것도 없는 시대다.

마치 '인형의 집'의 로라처럼 집밖으로, 세상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두 여자를 대비시키면서

페미니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저자는 부유층의 여자이든 하급계층의 여자이면서 영혼을 불러들이는 신비한 여자이든 어떤 시대를 사느냐에 따라 불행의 저울눈만 오르내리는 것뿐이라고 말하려는 것 같다.

 

세라 워터스의 작품은 처음이지만 영화 '아가씨'의 원작인 '핑거스미스'와 '티핑 더 벨벳' 그리고 이 '끌림'은 '빅토리아 시대 3부작'으로 저자를 영국의 대표작가로 올려놓은 연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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