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 - 살면서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 질문에 대한 명쾌한 대답
이근후.이서원 지음 / 샘터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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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정도 살았으면 인생 정도는 논해도 좋을 듯 싶긴 한데 인생을 정의하라면 딱하니

내놓을 정답이 궁하다. 정말 이 책의 제목처럼 마음대로 안 되는게 인생이더라는 말밖에.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라는 옛말이 있다. 정신과 전문의로 50여 년을 지내다가 퇴임하고 이제는 나이 듦의 지혜를 전하는 '어른'의 말씀이 이토록 경쾌할 수가.

나이들어가는 것은 '꼰대'가 되어갈거라는 선입견을 여지없이 부서버린다.

역시 곰삭은 김치처럼 인생의 선배가 전하는 지혜는 이렇게 맛깔스러울 수가 없다.

 

 


 

 

인류가 위기를 겪었던 경우는 너무도 많았다. 그럼에도 이렇게 번영하고 여기까지 왔다는 것은 분명 위대한 일이다. 작금에 겪는 이 위기도 우리는 분명 이겨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간순간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감염이 될까봐. 무너진 경제때문에 살아갈 일 때문에. 불안하지 않다면 그게 비정상이다.

이 불안함을 다르게 보면 세상을 대하는 감성이 아주 예민하다는 뜻이라는 말에 왜 이리

안도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사실 살아가면서 누구와 비교하게 되는 일은 너무도 당연하다.

무심한 듯 살아가는 것같이 보이는 사람들도 자신을 남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혹시라도

무시하는 것은 아닌지 왜 비교하지 않겠는가. 다만 드러냄이 다를 뿐이다.

이런 조바심도 '자존감'이 높다면 힘들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말에 공감된다.

내가 괜찮다는데...남의 시선에 흔들린다는 것 자체가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까.

 

 


 

 

이 글들이 왜 이리 내 마음에 쏙 들어오는지는 이 글에서 알게되었다.

주례를 부탁하러 간 제자에게 면접과 필기시험에 통과하면 해주겠다니. 어찌보면 황당한

시험이다. 결혼해서 상대에게 받고 싶은 것 5가지, 줄 수 있는 것 5가지라니.

사랑이라는 그 달콤에만 빠져서 이런 것까지 생각하는 예비부부가 몇이나 되겠는가.

부부라는 이인 삼각의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이런 물음에 곰곰 생각해보는 시간은 참의미가

깊다. 유효기간 5년이 지나면 다시 불러 얼마나 지켰는지 물어보겠다니 함부로 적을 일도

아니다. 요런 주례사님이라면 결혼식이 단순한 의식이 아닌 약속이 되고 거울이 될 것이다.

 

 

살면서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 질문에 대한 명쾌한 대답이 바로 이 책에 있다.

인생을 재미있게 살고 싶다면 얼른 펼쳐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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