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현대 편 - 대공황의 판자촌에서IS의 출현까지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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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에서 시작된 인류의 역사는어쨌거나 진보내지는 퇴보를 반복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당시처럼 털옷을 입고 동굴에 사는 형상은 아니니 퇴보 보다는 진보라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그럼에도 인류는 뼈아픈 흑역사가 무수히 많았다. 그것조차 인류가 선택한 운명이라면 할말이 없지만 몇 몇 인물에 의해 흑역사가 쓰여진 경우는 정말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흑역사는 전쟁이다. 그리고 그 전쟁중에서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은 바로 히틀러이다. 히틀러는 오스트리아출신임에도 독일의 최고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그림을 좋아해서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미대에 떨어지는 바람에 독일로 이주하여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그래서 늘 하는 '만약'이라는 전제를 붙이면 히틀러가 화가가 되었다면 세계는

전쟁에 휩싸이지 않고 가스실에서 죽어간 수많은 유대인들은 지금까지 후손을 생산하며 번성했을까?

그건 아무도 모른다. 신도 모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역사가들은 이 '만약'이라는 전제를 꼭 집어넣고 역사를 다시 돌려보는 상상을 한다.

 

 



 

 

독일과 연합군과의 전쟁에서는 수많은 역전의 기회가 있었음을 이 책을 보니 알 수가 있었다.

독일이 폴란드와 체코를 쉽게 정복하기 전에 영국과 프랑스가 적극적으로 대처했더라면..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펼쳐진 그 날 날씨가 좋지 않았더라면 독일은 승기를 잡고 세계 최대

강국이 되었을지도 모른다.-하긴 패전을 하고도 독일이 이토록 강건한 나라가 되는걸보면-

그리고 서로 손을 잡은 독일과 일본이 저지른 각각의 실수가 없었더라면 지금 우리나라는

일본에 흡수되어 '대한민국'이란 이름조차 가지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끔찍하다.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였고 힘도 보잘 것 없어 보였지만 호찌민이라는 위대한 인물로

하여 당당히 독립을 쟁취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 시대 어느 지도자를 만나야 꽃길이 되는지 알게된다.

지금도 그렇다. 트럼프같은 사람을 대통령에 앉힌 위대한 미국은-그런 사람도 대통령이

될 수있다는 점에서 위대한 나라가 분명하다- 혼돈의 시기를 겪고 있지 않은가.

 

 


 

 

임기내내 테러와 전쟁에 시달렸던 부시대통령의 탄생도 기가 막히다.

앨 고어와의 선거에서 겨우 몇 표 차이로 대통령 자리를 거머쥔 부시. 사실 난 지금도 미국의

대통령 선거제도가 헷갈린다. 어쨌든 이 선거는 대법원 심리로 이어졌고 아홉명의 대법관들은 보수와 진보 4:4의 팽팽한 상황을 연출한다. 보수 성향이지만 가끔 중도적 입장을 보여 준

오코너가 캐스팅 보드를 쥐었는데 그녀가 부시의 편에 서는 바람에 부시는 대통령에 선출된다.

수천만명의 미국인들이 투표를 했지만 단 한 사람의 표가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다는 걸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역사가 또 있을까.

 

 

끔찍한 전쟁과 전염병으로 인류는 수많은 고통을 겪었고 수많은 사람을 잃었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이런 역사들이 없이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아 남았다면 지금

인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어쩌면 인구 폭발로 우주 개발이 지금 보다 훨씬 발전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엉뚱한 상상일까.

 

 

인류가 지나온 시간속에 '만약'이라는 상상을 더하니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후에 어떤 역사로 기억될지...지금 이 시대를 사는 수많은 사람들중에

히틀러같은 인물은 또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미래의 어느 날 그런 인물이 또 등장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으니 암담해지기도 하지만 혹시 알겠는가 '슈퍼맨'이나 '어벤저스 영웅'들이

영화에만 등장하리란 법도 없으니 희망을 가질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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