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내내 테러와 전쟁에 시달렸던 부시대통령의 탄생도 기가 막히다.
앨 고어와의 선거에서 겨우 몇 표 차이로 대통령 자리를 거머쥔 부시. 사실 난 지금도 미국의
대통령 선거제도가 헷갈린다. 어쨌든 이 선거는 대법원 심리로 이어졌고 아홉명의 대법관들은 보수와 진보 4:4의 팽팽한 상황을 연출한다. 보수 성향이지만 가끔 중도적 입장을 보여 준
오코너가 캐스팅 보드를 쥐었는데 그녀가 부시의 편에 서는 바람에 부시는 대통령에 선출된다.
수천만명의 미국인들이 투표를 했지만 단 한 사람의 표가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다는 걸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역사가 또 있을까.
끔찍한 전쟁과 전염병으로 인류는 수많은 고통을 겪었고 수많은 사람을 잃었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이런 역사들이 없이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아 남았다면 지금
인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어쩌면 인구 폭발로 우주 개발이 지금 보다 훨씬 발전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엉뚱한 상상일까.
인류가 지나온 시간속에 '만약'이라는 상상을 더하니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후에 어떤 역사로 기억될지...지금 이 시대를 사는 수많은 사람들중에
히틀러같은 인물은 또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미래의 어느 날 그런 인물이 또 등장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으니 암담해지기도 하지만 혹시 알겠는가 '슈퍼맨'이나 '어벤저스 영웅'들이
영화에만 등장하리란 법도 없으니 희망을 가질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