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신혼일기
또리 지음 / 올라(HOLA)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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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신혼이라는 기간이 있었는지 조차 까마득하다.

분명 당시에는 가슴이 설레고 행복하다고 느꼈을텐데 왜이리 아득하기만 할까.

13년 연애라니. 일단 연애기간이 놀랍다. 이렇게 오래 연애를 하면 사실 신혼의 느낌이

별로일텐데. 웹툰을 보니 그래도 새콤달콤 달달하기만 하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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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기간이 아무리 길어도 결혼생활을 시작하다 보면 몰랐던 사실들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렇게 오래 연애를 했어도 아직 방귀를 트지 않았다니 이런 소심한 부부를 봤나.

그래도 언젠가는 분명 터야할걸. 안그럼 불편해서 못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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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가는 문제만 해도 그렇다. 아무리 방음이 잘되었다고 해도 가끔 소리가 들리기 마련이다.

소리까지는 어떻게 한다고 쳐도-일부러 물을 내리거나 해서-냄새는 어쩔건데. ㅋㅋ

그나저나 문을 닫고 볼일을 보다 이제 문을 열고 보는걸 넘어서서 아예 볼일보는 남편 곁에서

이를 닦겠다고 부득 화장실을 넘어가는 장면은 레알 그 자체라 눈물없이 볼 수가 없다.

ㅎㅎ'볼 것도 없구만'이라니 뭘 봤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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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나도 궁금하다. 신혼기간은 과연 언제까지일까.

누군가는 3년 정도라고 하고 여기 등장하는 친구는 심지어 첫날밤이 지나면 끝이라고 하니

허걱. 오호통재라. 미처 신혼일기라고 쓸 기간조차 없겠구만.

 

처가에 가면 사위가 말이 많아지고 본가에 가면 며느리가 말이 많아지고..정말 그렇다.

뭔가 어색한 분위기 때문에 말로 극복해보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된다.

아마도 아이가 생기면 그런 어색함은 사라질 것이다.

 

집 장만하는게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려운 시대라고 하니 걱정스럽다.

현실이 이러니 결혼하겠다는 젊은이들도 사라지고 출산율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럼에도 용기있게 결혼을 하고 이렇게 열심히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기만 하다.

절망하지 말고 실망하지 말고 꿋꿋하게 오래~~ 신혼의 시간을 즐기기를.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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