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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톡 5 - 현대 이야기 ㅣ 세계사톡 5
무적핑크.핑크잼 지음, 와이랩(YLAB) 기획, 모지현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2월
평점 :
스페인 독감이 인류를 위협 하던 시절이 지금 같았을까.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독감으로 죽어갔다. 지금 우리가 겪는 이 시간도 언젠가
역사가 되어 후세에 기억되겠지.
누군가는 그냥 과거의 이야기가 될 지금이 이 시간이 갑자기 소중하게 느껴진다.
역사란 결국 시간의 기록이고 그 기록에서 인류는 배울점을 찾아야 한다.
조선왕조실톡에 이은 세계사톡은 역사를 이렇게 재미있게 배울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선 4편에 이어 마지막 편인 5편은 인류의 역사중 가장 치열한 시간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
처참했던 전쟁과 새로운 산업의 등장, 그 속에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들이 등장한다.
수많은 예언가들은 언젠가 지구가 멸망한다면 소행성 충돌이나 전쟁, 혹은 자연재해들을 들었다.
하지만 지금의 사태로 보면 '보이지 않는 적'들에 의해 멸망이 올 수도 있겠다 싶다.
과거 인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비누조차 없던 시절에는 수술실에서
감염이 일어나 목숨을 잃은 환자가 많았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백신의 발견은
이름도 낯익은 파스퇴르에 의해서였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깨끗하고 신속한 지하철을
타고 있는 우리에게 파리 지하철이 어느새 120년의 전통을 가졌다는게 놀랍게 다가온다.
가끔 인류에게 끔찍한 전쟁들이 없었다면 지금 지구가 인구로 넘치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자연감소의 원칙이 정말로 존재하는 것인지 인구가 폭발할 즈음이면 예외없이 큰 전쟁이
일어나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그 선봉에 선 히틀러가 만약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전쟁이 일어났을까? 혹은 그가 되고 싶어했던 화가가 되었더라면...하는 상상을 해본다.
여자가 참정권을 얻은게 고작 100년 전 이었다니 인류의 역사에서 여자의 권위는 아주
보잘 것이 없었던 것 같아 아쉽다.
같은 전범국가인 독일과 일본은 전쟁이후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독일은 끊임없이 인류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일본은 지금도 여전히 꼿꼿하게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만행을 보면 인간이 어떻게까지 악해질 수 있는지를 리얼하게
보여준다. 얼마나 빠르게 사람의 목을 베어낼 수 있나를 내기하다니.
아기를 공중으로 던져 베어냈다고? 도대체 인간이하의 만행을 벌인 국가가 지금 번성하고
살고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신은 정말 존재하는가.
굵직 굵직한 사건들을 톡으로 보여주고 당시의 시대상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식으로
정리된 이 책을 보다보면 공부가 아닌 여행같은 느낌이 든다.
누군가는 인류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떠났다. 혁명가도 있고 발명가도 있고 지도자들도
있었다. 그들이 있어 인류가 지금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간 또 누군가는 후대에 역사서에 이름을 남길 것이다.
어떤 인물로 남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지금의 이 사태가 언제 종식이 되었다...라고 기록이 될지 궁금하다.
세상을 구하는 전쟁의 영웅도 있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하는 약을 발명하는 누군가가
이 시대에 존재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무적핑크의 '톡'으로 너무 행복했던 여행이었다. 무적핑크! 이제 뭐하고 소일할런지.
너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