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위대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가장 어리석은 존재이기도 하다.
자신들이 믿는 종교에 침몰되어 타종교인들에 대한 공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을
넘어 순교라고 믿는 자들이 의외로 많다.
자신의 목숨까지 던져 테러를 저지르면서도 순교라고 생각하고 사후에 보상받을 것이라는
믿음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악의 신은 이렇듯 소리없이 사람들에게 달콤한 유혹의 미끼를 던지곤 한다.
때때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의 얼굴을 확인하면서 저렇게 선한 얼굴을 한 사람이
어떻게 살인을 했을까 싶을 때가 있다.
저자는 악의 얼굴이 의외로 우리 곁에 공존한다고 말한다.
'설마 저런 사람이?'라고 할 정도의 선해보이는 살인자들이 의외로 많다고 하니 두렵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묻지마'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나 역시 스트레스가 쌓이면 자제가 어려울 때가 있다. 사람같지 않은 범죄인들을 보면
달려가 보복하고 싶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과연 내 안의 악마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중국의 경극에 등장하는 변검의 얼굴처럼 수시로 바뀌는 악의 얼굴을 구별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내 주변에 숨어있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를 할 뿐이다.
지금도 미래의 살인자들은 호시탐탐 먹잇감을 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잔혹한 악인들의 이야기에 두렵기도 하고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 시간이었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 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