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이드 수잔
줄리아 히벌린 지음, 유소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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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을 납치하여 강간하거나 폭행하고 구덩이에 묻은 사람이 있다.

한 구덩이에서 4명의 소녀가 발견되었고 그중 하나가 살아남았다. 테시.

많은 상처가 있긴 했지만 어쨌든 살았다. 하지만 차라리 죽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트라우마는 그녀를 파괴했고 잡힌 범인에 대한 증언을 하기 위해 증언대에 서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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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지목한 범인은 테렐이라는 남자였다. 이미 여러건의 다른 사건을 저지른 전과자였다.

결국 테렐은 사형을 선고받았고 이제 그가 죽을 날이 멀지 않았다. 17년이 지났지만 아직 사형이

집행되지 않았다니. 그리고 그가 무죄임을 주장하는 변호사는 테시를 찾아와 증언이 잘못되었다고 말해달라고 한다. 과연 그가 진범이 아니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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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올리기 싫었던 기억들은 테시의 집 바로 옆에 심은 블랙 아이드 수잔때문에 잊을 수없다.

테시는 생각한다. 사실 테렐은 진범이 아니라고. 누군지 아직도 자신을 노리고 자신이 발견된

구덩이에 피어있던 블랙 아이드 수잔을 떠올리도록 자신의 근처에 그걸 심고 있다고.

테렐의 변호사인 빌은 테시가 발견되었던 구덩이 근처를 발굴한다. 법의학자은 조애나의 활약으로 뼈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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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시는 어린시절부터 절친인 리디아가 늘 곁에 있었다. 그녀는 호기심이 많았고 똑똑했다.

테시가 살아돌아왔을 때에도 그녀가 곁에서 지켜주었다. 하지만 어느 날 리디아는 가족과 함께

사라졌다. 왜? 이제 테시의 곁에는 열 세살이 된 딸 찰리가 있다.

테시는 자신의 곁을 맴도는 범인으로부터 찰리를 지키기 위해 집에 보안장치를 하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은 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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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에서 발견된 뼈중에 태아도 있었다. 누구의 아이였을까.

범인으로 지목된 테렐의 사형집행일이 며칠 남지 않았다.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법원은 재심 청원을 기각했고 변호사인 빌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새롭게 밝혀지는 사실들.

 

늘 그렇지만 스릴러소설의 반전은 기대 이상이다.

테시를 곁에 있던 누군가가 범인이라니.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은 마지막 몇 장에 다다를 때까지 전혀 예상하지 못할 것이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이 책의 압권은 범인의 존재가 아니다.            

이미 범인을 알고 있었던 누구가의 존재다.

이 말만으로도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어질 것이다.

불의를 심판한 사람들은 그게 살인이라고 해도 심판 받지 않을 권리가 있는 것일까.

책을 덮고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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