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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풍수 - 대한민국 1% 부자의 길로 가는
고제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일시품절
만물은 기의 영향을 받는다. 우주의 기운을 받고 태어나고 사는동안에도 수많은 기운의
영향을 받는다. 풍수란 그런 것이 아닐까. 만물이 자리하고 있는 공간에 미치는 기운들이
길과 흉을 주고 그 기운의 길흉을 판단하고 이끌어주는 학문이 풍수라고 생각한다.
과거 산과 강, 들과 집들이 널찍하게 자리잡았던 시절의 풍수와 지금의 풍수는 다를 것이다.
이북에서 넘어와 부모없이 자란 부모님들은 선산이 없어서 좋은 묘자리에 대한 기대도 없고
그저 역세권 아파트에 터를 잡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온 내가 풍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된 책이다.
이 책에서도 잠깐 등장하는 명당중에 자양동과 동부이촌동이 등장하고 금호동이 잠깐 언급된다.
바로 그 금호동에 자리잡고 살다가 섬으로 내려온지 10여 년.
과연 평생 처음 마련한 금호동집은 배산임수의 명당이었을까. 바로 물이 보이는 곳은 흉하다는데..
섬 역시 푸른 바다가 바로 펼쳐진 곳은 좋지 않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오래전 단촐한 호텔이 있고 한적했던 해운대가 마천루가 즐비한 곳으로 변해서 한편으로
걱정스런 마음이 들었다. 풍수적인것은 모르겠고 해안가 연약한 지반에 지은 고층빌딩이라니..
영화 '해운대'에서도 해일이 밀려와 고층빌당을 삼키는 장면이 나오지 않던가.
이 책의 저자는 땅의 기운이 미치지 않는 고층빌딩은 좋지않다고 단언한다. 내 생각도 같다.
어려서 아이들이 땅을 밟고 땅의 기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들었다. 콘크리트로 지은 고층아파트에서
편하게 지내긴 하겠지만 풍수적으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쩌랴 이 시대의 집들이 다
그런것을. 그나마 저자는 이런 환경에서도 좋은 풍수적 지혜를 권한다.
현관문을 열었을 때 바로 화장실 문이 보이면 아이들의 피부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놀랐다.
우리집이 딱 그렇고 딸아이는 특히 겨울이 되면 피부가 너무 건조해서 힘들어한다.
정말 풍수적인 영향일까.
침실역시 문을 열고 보았을 때 침대머리가 바로 보이면 살을 맞을 수 있다고 해서 놀랐다.
이번에 서울 집에 가면 얼른 침대 위치를 바꿔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용(龍), 호(虎)자를 한지에 곱게 써서 현관문에 붙일 생각이다. 내년이 날삼재라
조심중인데 이렇게라도 해놓으면 조금 안심이 될 것 같다.
풍수는 절대 미신이 아니다. 우주의 기운을 헤아리고 적재적소에 있을 것들을 정해주는
정리, 혹은 통계학이라고 생각한다.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을 굳이 할 이유가 없다.
재물까지는 몰라고 정말 건강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
집을 바꿀 수는 없지만 흉을 막고 기를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고 하니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모른다. 일이 잘 안풀리고 불안이 팽배하는 요즘같은 시대에 이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었다. 한번 더 꼼꼼히 읽고 주변에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