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리커버) - 말투는 갈고 닦을수록 좋아진다! 하버드 100년 전통 수업
류리나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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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가장 첫 걸음은 대화다. 눈빛이나 몸짓같은 커뮤니케이션도 있지만 정확하게

자신을 알리는 것은 대화밖에 없다. 아! 물론 글쓰기도 좋은 소통의 방법이긴 하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태어나서 한 두해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말을 하기 시작한다.

교육이나 환경에 따라 대화의 수준은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는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그렇다고 모두 대화의 달인이 된다는 소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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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소통의 부재를 느끼는 순간이 다가온다. 분명 같은 나라말로 대화를

나누는데 소통이 안되고 답답한 느낌들. 그래서 다시 깨닫게 된다. 아 대화에도 기술이 있구나.

나이가 들어가면 대화를 통해서 상대를 어느정도 판단할 수있게 된다.

나이며 고향이며 학벌이며 지식의 수준이나 마음가지까지 전달이 된다. 가장 큰 접점은 바로

말의 수준에서 정보가 전달되어진다고 생각된다. 아마 상대도 대화를 통해 나를 알게될 것이다.

그게 바로 말하기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깨닫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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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 말하기 수업에서 가장 먼저 조언하는 것은 바로 '인사'이다.

하긴 서로 모르는 상태, 혹은 알더라도 가장 먼저 존재를 알리게 되는 방법이 바로 인사이다.

아침에 상쾌하게 서로 나누는 인사로 하루의 질이 결정되기도 한다.

섬에 들어와 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섬 아이들이 인사를 잘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알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서로 지나치게 되면 항상 인사를 해왔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인사를 해오는 아이들이 다정스럽게 느껴지고 외지인인 나도 저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은 아닌지 뿌듯함이 전해지기도 했다. 도시에서는 인사하는 아이들을 만나기

힘들다. 더구나 전해 안면이 없고 모르는 사이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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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나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일을 하든 휴식을 하든 대화를 재미있게

이끌고 마음을 휘어잡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러운 생각이 든다.

말이 많아도 안되고 너무 안하면 더 안된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다가갈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적당한 선에서 상대의 마음을 여는 정도의 편안한 말하기는 어느 정도일까.

이 책은 바로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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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말은 어떻게 시작하고 끼어들어야 하고 끝맺음을 해야하는지 단계적으로 예시한다.

그리고 내 눈길을 끈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침묵은 금'이란 문장이었다.

말하기 수업을 가르치면서 침묵이라니.

말하기도 음악처럼 멜로디가 있고 어디에선가 쉬어줘야 한다는 뜻이다.

말하기 어려운 상대라면 차라리 침묵이 더 큰 대화가 될지도 모른다는 말에 공감이 된다.

 

말이 넘치고 주장이 난무하는 시대에 살면서 참다운 대화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해준다.

좋은 음악을 듣는 것처럼 나의 말이 누구에겐가 힘을 주고 힘을 받는 그런 기술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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