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댄서
타네히시 코츠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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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민족이 세운 나라이다. 원주민을 내쫓고서. 그런 미국이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데려와 노예로 삼고 아주 오랫동안 부려먹었다. 이 이야기는 이제 노예들이 서서히

자유를 찾기 시작한 무렵 버지니아의 강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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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인 백인과 노예였던 흑인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하이람은 역시 노예였고 아홉살이 되어서야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저택의 안채에 드나들기 시작한다.

저택에는 아버지의 또 다른 아들인 형 메이너드가 있었다. 허세가 심하고 방탕했던 메이너드는

경마가 있던 날 강에 빠져 죽는다. 같이 물에 빠졌던 하이람은 어떤 힘에 이끌려 살아나게 된다.

이후 사람들은 하이람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음을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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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버지니아는 점차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고 많은 주인들이 자신들의 노예를 팔아치우고 있었다.

물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춤을 잘 추던 엄마와 이모도 그렇게 그곳을 떠났다.

많은 지주들이 여자노예를 농락했고 하이람의 삼촌역시 소피아를 그렇게 불러들이곤 했다.

소피아는 하이람에게 자신의 아이들을 이런 세상에 내어놓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고 함께

도망가자고 부추긴다. 하이람은 소피아와 함께 도망쳤고 잡혔고 감옥에 갇히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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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가 어디 있는지 모른 채 하이람은 모진 현실에 고통스런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사내들이 하이람을 끌어내고 탈출해보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이건

사냥놀이의 시작이었다. 풀어주고 다시 잡아들이고.

하이람은 그 놀이가 사실은 언더그라운드 조직의 시험이었을을 나중에 알게된다.

메이너드의 약혼자였던 코린이 언더그라운드 조직을 이끌고 있었고 몰래 흑인들에게

자유를 찾아주고 있다는 사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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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람은 코린과 함께 언더그라운드 조직을 위해 공부도 하고 도움을 주면서 소피아를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 소피아의 소식을 듣게 되고 하이람은 다시 아버지가 있는 나체스로 돌아오게 된다.            

하이람은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 능력은 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조금은 몽환적인 소설이다. 고통스런 시간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슴아프게 전달되었다.

사고 팔리는 존재였던 사람들.

그리고 그런 시간들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그 사이에서 하이람은 자신의 능력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한다.

미국 대선이 코앞인 지금, 미국에서는 흑인들의 시위가 한창이란다.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어도 모순은 해결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금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누리는 자유가 과거 누구에겐가는 절실했던 것을 기억하라.

엄청난 댓가를 치루고 얻어낸 그 자유를 나는 잘 누리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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