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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생각의 발견, 글쓰기 - 창의적 글쓰기를 위한 아이디어 얻는 법 ㅣ 아우름 45
정희모 지음 / 샘터사 / 2020년 9월
평점 :
'청춘기록'이란 드라마를 보면서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표현해야 한다'는 대사가 가슴에 들어왔다.
마음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투시능력이 있다면 모를까 상대가 표현하지 않으면 마음을 알기 어렵다.
말로 표현하는 것과 문자로 표현하는 것은 또 다르다.
손편지가 점점 사라지는 시대에서 톡이나 문자로 오는 글로 위안을 얻고 소통을 하고 있지만
혹시라도 정말 누군가가 마음을 담아 손편지라도 보내준다면 아마 너무 감격스러울 것이다.
이런 나도 누구에겐가 손편지를 쓰고 있지 못하지만.
생각해보니 종이를 펼치고 펜으로 글을 쓰는 일이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문자라는 것은 한번 세상밖에 꺼내놓으면 지워지기 힘든데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걸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워서 더 엄두가 안나는것 같다. 이 책은 나같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창의적인 글쓰기를 가르치는 책이다.
최근에 코로나사태로 방콕생활을 하면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쓸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예전처럼 원고지에 쓰는 글은 거의 볼 수가 없지만 지금처럼 블로그든 SNS에 글을 쓰는 것도 어찌보면 창작이라 하겠다.
글을 보면 상대가 읽히고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짐작할 수 있을만큼 글에는 글쓴이가 담긴다.
이런 글쓰기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대학에서 30년간 글쓰기를 가르친 교수님의 조언이 참 마음에 든다.
글쓰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잘쓰는 법을 조근조근 전하는 마음이 따뜻하다.
단순히 이렇게 글을써라를 넘어서 우리가 알거나 혹은 읽지는 않았지만 알려진 글들을 예시하면서 좋은 글쓰기로 안내한다.
생각한 것을 마음에 담긴 것들을 꺼내놓는 일은 쉽지 않다. 열심히 쓴다고 해도 쓰고자 했던 것의
반의 반도 담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에 좋은 명작을 읽고 참고를 하거나 인터넷 자료를 찾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글을 잘쓰면 왠지 글쓴이가 멋져보인다. 만나지 못한 상대라도 친밀감이 생기고 글에 담긴 진심이 잘 전달되어 상대에 대한 이해가 생긴다. 더구나 우리는 '한글'이라는 좋은 문자가 있지 않은가.
세계 어느 문자보다 표현력이 월등한 한글로 멋진 글을 써보고 싶다.
이 책이 이런 내 소망을 이끌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