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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엄마 똑똑한 육아법 - 0~24개월, 헬육아 말고 꿀육아
백다은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9월
평점 :
오래전 우리 할머니들은 10남매씩 낳고 집안일에 밭일 해가면서 어떻게 아이들을 잘
키웠는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아니 어쩌면 형제가 많아서 서로가 서로를 키우면서
엄마의 일을 줄여주어 더 수월했을 수도 있다. 요즘엔 예전에 비해 하나나 둘 낳기도
버거운데 키우는건 더 힘들어진 것 같다. 어떻게 키워야 완벽할 수 있을까.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00923_162425.jpg)
오죽하면 '헬육아'라는 말이 나왔을까. 하지만 어렵게 아이를 잉태하고 낳고 키웠던 저자는
'꿀육아' 해법을 내놓았다. 정말 꿀육아가 가능할까?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01003_105043.jpg)
나는 그런면에서 참 행운아였던 것 같다. 큰 아이는 출산 때 고생을 참 많이 했었다.
내가 통뼈인지라 산통이 길었다. 자연분만을 하려고 버티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아이가 참 순했다.
다만 딸이면서도 재롱이란걸 거의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참을성이 많고 좀 무뚝뚝한
성격이어서 그런 것 같은데 잘 울지도 않았고 낮밤이 잠깐 바뀐걸 빼곤 크게 보채는 편이 아니었다.
둘째도 순한 편이어서 밤새 운다든지 까타스럽지 않아 육아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둘째때에는 일을 하고 있어 아이를 맡아 키워주는 사람이 있어 더 몰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아이가 순해도 육아를 하다보면 어려운 일들이 닥치게 된다. 한밤중에 열이 올라
응급실을 간다거나 사고가 나서 다치면 정말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은 심정이 된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01003_105457.jpg)
나처럼 애가 순하면 좋으련만 예민하거나 체력이 약한 아이를 돌보는 맘이라면 그 고생이 오죽할까.
저자는 오랫동안 아이를 기다리기도 했고 아이를 가르치는 일을 하다보니 아이를 맞을 준비를 오래
했던 것 같다. 수면에 관한 책도 여러권 섭렵하고 하다못해 아이의 월령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까지
정말 꼼꼼하게 육아에 대한 학습을 한 셈이다.
그럼에도 간간히 힘든 시간들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렵게 곁에 와준 아이가 고마워서 잘 견뎌내고 진정한 꿀육아의 대가가 되었다. 물론 남편이나 시어머니의 조력도 힘이 되었단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처럼 말이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01003_110728.jpg)
아이가 자지 않고 보채면 달려가서 안아줘야하나? 아님 모른척하고 지칠 때까지 놔둬야하나?
이런 궁금증까지 시원하게 대답해준다. 물론 아이의 성향에 따라 정답이 달라지기는 한다.
아이가 자라고 보니 그 시절의 모습들을 다 담아두지 못한 것이 아쉽고 못해준 것들이 많았던 것 같아 훌쩍 자란 아이들이 기특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아이를 낳고 서너살 무렵까지 평생 할 효도를 다한다는 말이 있다.
'육아는 언제 편해지나요?라고 물으면 '내가 죽으면'이라고 대답하련다.
제 손으로 젖병을 잡으면, 기저귀를 떼면, 걷기만 하면, 제 손으로 옷을 갈아입으면.....
하지만 키워보니 육아는 내가 죽기전까지 절대 끝나는 것이 아님을 알게된다.
육아가 힘들지만 지나고보니 그 시간들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 많이 아쉽다.
그래도 지금 헬육아로 힘들어하는 맘들이 많을 것이다. 아직 아이를 낳게 전이라면 이 책으로 미리
학습을 하고 키우는 중이라면 '꿀육아'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