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읽기 독서법 - 기적을 부르는 완벽한 고전 독서 교육
임성훈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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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 함은 시대를 초월하여 높이 평가되는 문학예술작품을 말한다.

'일리어드'나 '오딧세이'처럼 고대의 작품을 비롯하여 '논어'나 '사기'같은 동양의 철학서,

그리고 '어린왕자'나 '갈매기의 꿈'같은 비교적 가까운 과거의 작품도 고전에 속한다.

지금도 서점에 가면 넘치는 책들속에는 영원한 스터디셀러인 고전도 있지만 어쩌면 미래의

어느 날 '고전'이 될 작품도 분명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고전을 읽어야 하나'는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봤을 것이다.

책의 종류는 수만가지인데 왜 하필 고전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것일까.

 

'

고전'도 역시 사람이 만든 작품이다. 신이 만든 작품이 아니니까 완벽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고전'에는 인류가 살아온 지혜와 미래의 지표가 담겨있다. 그래서 읽어야만 한다고

정의하는 것이다. 게중에는 재미있는 작품도 있지만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책도 있다.

바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줄 수 있는 조언들이 담긴 책이다.

 

 

세상을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사회면역력을 키우는 영양소라고 정의하면 쉬우려나.

저자는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 고전을 추천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비슷하겠지만 일단 내 품에 책이 들어오면 덜어내기가 쉽지 않다.

두 번을 읽는 책이 의외로 드물지만 언젠가 다시 읽겠다는? 혹은 소장하겠다는 일념으로 책이

누래질 때까지 꽂혀있는 책들이 많다. 저자는 이런 책들을 과감하게 덜어내라고 조언한다.

가슴아프지만 덜어내야하는 필요성이 느껴진다. 책을 둘데가 없다. 그러니 언젠가 꼭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나 아이들에게 나중에라도 전해주고 싶은 책만 골라내야겠다.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혀야한다는 강박으로 인해 오래전 아들녀석의 책을 셋트로 구입해서 전시해두고 언제든 편하게 책을 읽기를 바랬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들녀석은 책보다 게임을 좋아해서 결국 들쳐보지도 않고 누구에겐가 건네어지고 말았다. 나는 책읽기를 좋아하지만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재미있는 독서를 가르쳐본 적이 없다. 그게 패인이 아니었을까.

그 점에 대해 저자는 아주 현명한 방법을 제시한다. 진작 알았더라면 아이의 머릿속에 몇 권의 책은 들어있을텐데.

 

 

그리고 또 하나, 내 가슴에 훅 들어온 질문 하나!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을 제대로 읽었나요? 하는 질문.

분명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저자가 조목조목 짚어놓은 내용을 들어가보니 제대로 읽지 않았거나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잊었거나였다. 흠. 대충 읽고 다 읽었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보아뱀이나 바오밥나무, 여우는 생각나는데 장미꽃 부분은 기억에 없다. 흠 다시 제대로 읽어야겠네.

 

 

고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먹고 사는 일에만 급급하여 살아왔다면 얼마나 삭막한 인생이었을까.

때로은 막 살고 싶어지다가도 멈추게 되는 그런 힘들을 혹시 고전에서 얻지는 않았을까.

나도 모르게 대충이라도 읽었던 아주 오래전의 책에서 나는 삶의 지혜를 축적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다면 할일이 수만가지겠지만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힐 수

있는 그런 현명한 엄마가 되고 싶다.

사랑을 줄 수는 있지만 지혜를 전하기는 어렵다. 이미 누군가 제대로 만든 지혜서를 담아주는

일만이라도 제대로 해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책을 읽는 것은 좋아하지만 고전을 읽는 것은 쉽지 않다.

먼지가 두껍게 앉은 고전을 다시 뽑아내서 먼지를 털고 새롭게 읽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길들여 달라고 말하는 장면처럼 고전을 통해 우리의 삶도 단련되리라

믿는다. 그렇다면 그동안 불친절했던 인생도 조금쯤은 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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