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범죄
요코제키 다이 지음, 임희선 옮김 / 샘터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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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녀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부유하게 자란 잘 생긴 남자는 대학시절 한 여자를 강간했고 사랑하지도 않은 여자와 결혼을 하고 하녀처럼 부리다가 바람까지 피운다. 이 정도의 죄는 용서될 수 있을 것인가.

법에 묻기를 포기한 여자들은 분연하게 일어서 이 남자를 단죄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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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넷의 유카리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부유하고 잘생긴 의사 도모아키를 만나 결혼한다. 누가봐도 어울리는 커플은 아니었다. 아들에 대한 기대가 컸던 부모도 실망했다.

유카리의 8년 동안의 결혼생활은 하녀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남편의 부모와 함께 살면서

집안일을 하고 밤늦게 돌아오는 남편과는 그럭저럭 지내고 있지만 성생활은 몇 개월째 하지 않는다.

손주를 기다리는 시어머니는 출산으로 유명한 신사에 함께 다니자며 유카리를 압박한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그러던 중 시어머니는 대신해 참석한 주민회의를 통해 이웃에 사는 미도리를 알게된다. 그녀는 남편인 도모아키와는 어린시절부터 이웃해 살았고 초등학교를 같이 다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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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도모아키가 바람을 피우는 것은 아닌지 유카리는 의심하기 시작한다. 미도리의 의견도

그랬다. 사실 미도리는 도모아키와 대학시절 잠시 사귄 사이이기도 했다.

부잣집 딸인 미도리는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교사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갑작스런 부모의 사망으로 충격을 받고 해외여행을 하면서 살고 있다. 평생 먹고 살 돈을 상속받았기 때문에 사는데 지장이 없다. 유카리는 결혼 후 친구도 없이 외로이 살다가 미도리와 친분을 가지면서 남편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새벽, 남편은 아침에 매고갔던 넥타이도 매지 않은 채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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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회사 홍보실에 근무하고 있는 마유미는 서른 넷의 나이가 부담스럽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 나이에 결혼을 하고 집에 들어 앉는다. 대학시절 치어리더로 인기를 끌 정도로 예뻤지만 아직 결혼에 이르지는 못했다. 취재차 나갔던 야구장에서 사고를 당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대학선배인 도모아키를 만나게 된다. 사실 마유미는 도모아키의 비밀을 알고 있다.

후배였던 A를 성폭행한 사실. 그 후배는 이후 사라져버렸고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마유미는 선배와 맞닥뜨린게 부담스럽다. 하지만 다정하게 다가오는 도모아키에게 빠져버리고 만다.

그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처음엔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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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 날 어선에 의해 발견된 참혹한 시체 한 구!

이혼을 결심한 유카리의 시신이라고 판단한 경찰은 자살이라고 단정하지만 사건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마치 여전사들의 투쟁을 보는듯한 소설이다.

남자 하나 잘 만나는 것으로 팔자가 달라진다고 믿었던 시절의 이야기여서 이 여자들의 투쟁이

더 놀랍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살인을 정당회시켜야 할까.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도 범인을 잡을 수 없었던 사연은 무엇일지 꼭 확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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