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심리의 재구성 - 연쇄살인사건 프로파일러가 들려주는
고준채 지음 / 다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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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가 계속되는 한 범죄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스위스의 오래된 빙하에서 발견된 원시인의 미이라는 자연사가 아닌 살해된 시신이었다고

하니 오래전부터 인류의 범죄는 시작되어왔고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진행되어 왔다.

범죄는 단순한 것으로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지능적으로 더 진화되었다.

그러다보니 범죄자를 잡는 일 또한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묻지마 범죄'가 더 기승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그리고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이 책은 그동안 저질러진 범죄를

살펴보면서 가해자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들여다본다.

최근에도 '비밀의 숲'이나 '시그널'같은 드라마에 수많은 범죄가 등장하고 수사관이나

프로파일러가 등장한다. 어려서부터 추리물을 좋아했던 난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프로파일러가 되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말하자면 셜록 홈즈같은 인물 말이다.

 

                   

최근에 뉴스나 시사프로에 프로파일러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춘재사건이 마무리 되면서

그랬고 출소를 앞두고 있는 조두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시 과거 사건을 되짚는 장면이

많아진 것이다. 이 책에도 조두순 사건이 등장한다. 한 아이의 인생을 망가뜨린 극악무도한

범인이 고작 12년의 형을 살고 출소를 할 예정이라니 그가 살아가게 될 동네 사람들의 공포는

오죽할 것인가.

그가 왜 그런 적은 형량을 받았는지를 보면 한국적인 정서에 실소가 나온다.

그가 술을 먹고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범행을 저질렀으므로 오히려 감량이 된 것이다.

  

                             

이춘재나 강호순같은 연쇄살인마에게는 특이한 특징이 존재한다고 한다. 지리적 프로파일링이

등장하는데 범죄자는 범행 장소를 선택할 때 절대 무작위로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프로파일링을 위해 전문가들이 많이 필요한데 의외로 그 인원이 적어서 놀랐다.

더구나 대학에 전문학과가 없다고 한다. 유사한 학과-예를 들면 심리학과같은-데를 졸업한

사람들이 전문분야에 2년 이상 재직을 하면 프로파일링을 할 자격이 생긴다고 한다.

 

                          

그리고 드라마에 수차례 등장하는 범인들 대다수가 사이코패스로 나온다.

감정공감능력이 없고 대체로 집중력이 강한 사람들. 사실 이런 사람들이 곁에 있어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사이코패스가 다 범죄인이 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중에 사이코패스가 많다는 데이터도 있다.

 

칼로만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디지털 범죄로 사람을 살해하는 경우가

많다. 피해자들은 자살을 하거나 평생 트라우마로 고통받는다.

이런 악질적이고 지능적인 범죄를 추적하려면 더 지능적인 전문가가 필요하다.

오래전 범죄들이 단순했다면 요즘의 범죄는 다양하고 쫓기가 쉽지 않다.

좀 더 많은 전문가들을 양성해서 범죄자를 찾아내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이 분야에 종사한 전문가의 얘기를 듣다보니 갑자기 주변 사람들이 무서워진다.

설마 내가 피해자가 되지 않겠지 하는 안일함에 정신이 번쩍 들게한 전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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