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조직내에 여러사람들과 부딪히고 비인간적인 행동이나 말에 마음을 다치기도 한다.
뻔히 보이는 자작극으로 과시하려들고 아무렇지도 않게 상대방에게 비수를 꽂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런 사람들과 한솥밥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하게도 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정을 멈출 수 없다. 우걱 우걱 밥을 먹고 다시 살아야 한다.
나도 섬에 살고 있지만 섬이 많이 소개되었다.
'물캇'이 정확히 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10년 넘게 섬에 살고 있지만 해초종류가 영 헷갈린다.
톳밭도 아직 해먹어보지 못했는데 소개된 물캇과 거북손을 넣고 곧 캐게될 고구마까지 잘 넣어서
'물캇 냉국' 시원하게 말아먹어야 겠다. 섬에 사는 특권이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구해줘, 밥'이라는 제목에는 여러 의미가 있어보인다.
우리가 먹는 '밥'의 종류를 찾아 알려달라든 의미도 있겠지만 지금의 현실에서 누군가에게
간절히 밥벌이의 고단함을 알리고 싶은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더 간절하게 '밥'을 벌어보겠다는 의지도 곁들었겠지.
김훈 작가는 '밥벌이의 지겨움'이란 말에서 산다는 것, 밥을 번다는 것의 고단함을 얘기했다.
누구든 세끼 밥을 먹어야 하고 그 밥을 벌기 위해 때론 처절하게 때론 용감하게 세상과
맞서야 한다는 것을 안다. 엄마가 차려주었던 갓지은 밥은 그래서 더 애틋하게 다가온다.
앞으로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좋은 작가로 만났으면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