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장품으로 세상을 정복한다 - 8년 만에 일본에서 화장품으로 150억 부자가 된 비법
권용수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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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오랜 기간 화장품 업계에서 일해오고 있기에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화장품의 수준을 아마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만큼 우리나라 화장품은 최고다.

백화점에 가장 좋은 매장에 들어와있는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있지만 지금은 비싼 화장품명품과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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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의 성분, 제조, 교육까지 두루 전문가라고 자부하긴 했지만 막상 판매로는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좋은 성분의 화장품을 개발하고 판매까지 했던 전문가였던가보다.

포항에 화장품 매장으로 시작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가 쓴 맛을 보기도 했다니 인생여정이

곱지만은 않았던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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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보험금이라도 탈 요량으로 자살까지 결심했던 적이 있었다니 당시의 절망이 얼마나

컸는지 안타까웠다. 다행스럽게도 가족들을 생각해 다시 일어나는 과정은 정말 대견하고

존경스럽다. 둘리 탈을 쓰고 샘플을 나눠주는 장면이 어른거른다.

어린시절부터 남의 밑에는 있지 않겠다는 각오가 결국 그를 일으켜 세웠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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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을 실감한 적이 있다.

90년 대 말 대한민국에 닥친 금융위기 시절 내가 근무하던 화장품 회사도 비상이 걸렸다.

전국에 30여개의 지사를 둘만큼 성장하던 시기였다.

온 나라가 절망에 빠져 있는데 팔리겠어? 이런 상황이니 연일 회의가 이어졌고 원가를 줄이면서

판매가격을 낮추자는 의견도 나왔고 방문판매회사이니 수당을 올려서 독려를 하자는 등 여러

방안이 나왔다. 판매사원들에게 리서치를 해서 원하는 의견들을 수집하고 대응안을 마련했다.

결론은 성공이었다. 회사가 염려했던 판매부진은 기우였다.

방문판매는 100% 여자들이다. 가장들이 일자리를 잃자 집안에만 있던 여자들이 대거 방문사원으로 들어오면서 오히려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덕분에 회사는 위기의 시기에 더 성장하는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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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이후 길거리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집 근처 화장품 매장을 봐도 두 세명씩 있던

직원도 이제 홀로 매장을 지키고 있다. 그만큼 손님이 줄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 딸아이가 다니는 다국적 가구회사에는 손님이 미어 터진다고 한다.

방콕시대에 사람들이 오히려 집안 인테리어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이라고 한다.

위기라고 다같이 침몰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의 글에서 야생이 느껴진다. 전문코스를 밟은 인텔리의 느낌보다는 야생처럼 세상과 맞서

경험으로 얻은 성공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절박할 수록 오히려 내 속안의 숨겨있던 재능이 빛을 발할지도 모른다.

이미 절망이라는 덫에서 벗어나 희망의 길을 걸었던 사람의 발자욱을 따라가다보면 분명 빛이

보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당장 내일만을 보지 말고 10년 후 어디에 서 있을지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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